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 -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오행 습관
장허야오 지음, 정주은 옮김 / 비타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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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가지 않으면 않을수록 좋은 곳 중의 하나는 병원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늘 병원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신체 컨디션이 최고점을 찍은 후 점점 늙어가기 시작하면 더욱더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특히 인생에서 다이내믹한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 여자들은 더더욱 피곤하다, 아프다~라는 말을 달고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자에게 최적화된 건강법을 알려주는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은 여자인 나와 엄마를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었다.

 

작년의 몸과 올해의 몸이 다르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자잘하게 아프진 않지만 한번 아프면 꽤 크게 아픈 편이라 항상 건강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연세가 있으신 엄마의 건강도 늘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의사가 아니고 수많은 건강 서적들을 읽기는 하지만 어떤 걸 실천해야 하고 어떤 걸 따라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늘 고민하며 책을 읽는다. 딱 여자만을 위해서 쓰인 건강 서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읽게 된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은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풍부한 임상 경력을 보유한 여자 중의사가 작가로 중국 최초이자 최고의 의학 경전인 '황제내경'에 나오는 오행 건강법을 기초로 오늘날 여성들에게 맞는 건강법을 창시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생년월일로 체질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늘 내가 어떤 체질인지 어떤 음식이 독이 되고 득이 되는지 알고 싶었는데 이번에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을 통해서 나의 체질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공부할 수 있었다.

 

책의 가장 뒤 페이지에 부록으로 나오는 '오행 체질 조회표'로 자신의 체질을 알 수 있는데 1936년부터 2023년까지 계산되어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오행 체질도 분석해 줄 수 있었다. 나 역시 책을 읽은 후에 사무실 사람들의 오행을 계산해 줬는데 신기하게도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오행에 따른 체질도 같게 나왔다.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은 기본으로 오행에 따른 다섯 가지 체질과 그 특성에 따라서 여자들이 알아야 할 건강 상식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크게 간, 심장, 비장, 폐, 신장으로 나누지만 그 안에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기 위한 방법, 혈을 자극해서 심장을 지키는 방법, 불면증을 해결하는 법, 만성위염과 월경통을 다스리는 법등 여자들이 평생에 걸쳐 한 번쯤은 힘들어했을 모든 증상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건강이 좋지 않을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알기 쉽게 요약해 놓았다.

중의학을 공부한 저자는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오행혈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다양한 그림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증상에 따른 부위의 혈을 누를 수 있다. 병원과 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게 적어놓은 병의 원인과 증상, 혈자리 몇 개와 운동 동작, 먹거리 등을 실천한다고 건강이 스펙터클하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듯이 일상생활의 결과가 곧 나의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실천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을 더 열심히 읽었던 이유는 따로 도구를 구입한다거나 하는 부가적인 행위 없이 오로지 손으로 혈자리를 누르고 운동 동작을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필요한 혈자리를 체크해 놓았다가 저녁에 티브이를 보면서 꾹꾹 눌러드렸다. 매일매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혈자리 누르기와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방법들은 부담 없이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특히 7장은 현재 저자의 환자와 어머니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허리와 다리, 손 그리고 구강건강을 위한 족욕법과 식초로 고혈압, 고지혈증을 잡는 방법, 무시무시한 대상포진을 겪지 않는 법, 잠자리만 바꿔도 건강해지는 오행 풍수법등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고 느낄 정도로 쉬운 방법들을 설명한다. 하지만 쉬워서 망설임 없이 실천할 수 있다. 나는 오늘 책에 나온 여러가지 방법들 중에 당장 필요했던 몇 가지를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법>은 군더더기가 없다. 미사여구 없이 여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그 증상에 맞는 오행 혈자리, 보양식과 보양차를 바로 알려준다. 책을 읽은 후에 책장에 꽂아놓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틈틈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가진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저자가 알려주는 건강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하기 위해 부지런해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수 있는 첫 단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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