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
채석용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독서는 즐겁다. 나름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읽어왔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내가 과연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나의 책 읽기는 즐겁지만 전문적이지는 않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독서방법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잘못된 점을 고치거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게 옳은 건지 확신은 들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독서방법의 종류에 대해 알려주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50가지>는 그동안 답답했던 나의 독서법에 대해 제대로 된 해답을 들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인 채석용은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을 통해서 독서라는 소통의 도구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성장을 도와주었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를 통해서 채석용 작가는 소통의 독서법을 강조한다. 더 이상 독서는 외로운 작업이 아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금, 독서 역시 사람들과 함께 해야만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고 재미를 발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독서방법의 종류를 알려주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는 제목처럼 가장 먼저 소통의 독서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PART 1의 소통의 독서법에서는 그동안 애매하게 알고 있었던 독서의 정의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작가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소통의 독서법을 어떻게 하는지, 알기 쉽고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독서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PART 12중에 나는 PART 1의 내용이 더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 누군가가 나에게 독서방법에 대해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PART 1 이 전체적인 독서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PART 2에서는 문학책, 역사책, 철학책으로 나눠 각 분야별로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작가가 추천하는 다양한 서적을 읽을 수 있다. 관심은 있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하지 모르겠다면 각 분야별 작가의 추천도서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른 독서법에 대한 책보다 채석용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가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하기 때문이었다. 책 읽기는 소통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이미 독서에 대해서 뿌리 깊은 선입견이 있다. 많은 책을 읽어야만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책과 대화하고 책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능동적인 책 읽기가 중요한데 이처럼 창조적인 독서를 위해서는 먼저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책의 수량에 집착하고 있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제대로 된 독서를 했는지 보다 우리는 '일년에 100권'이라는 식으로 독서의 틀을 먼저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닐까.

 

 

자, 그럼 책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일까? 가장 먼저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무조건 자신과 맞는 책,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과 비슷한 작가가 지은 책만을 읽고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책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책을 읽는 것은 단지 읽는 행위만이 아니다. 독서는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 이렇게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책 읽기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 리뷰를 적기 시작한 동기가 책만 읽고 덮어버리니 남는 것이 없어서 책을 읽은 후의 느낌과 정리를 하기 위해서 리뷰를 시작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혼자 리뷰만 적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제자리만 뱅뱅 돌고 있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에서 나오는 독서 후 말하기의 중요성을 읽으니 나 또한 소통이 없는 독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혼자 느끼고 적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같은 책을 읽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또 다른 의견을 듣고 비판하는 과정도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는 단지 독서방법의 종류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독서법을 제시한다. 특히 책 읽기에 대해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간편하지만 효율적인 다양한 독서방법을 설명한다. 작가가 말하는 소통의 독서법은 나처럼 홀로 책 읽기와 쓰기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한 발짝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제목처럼 나는 독서를 좋아하니까 가볍게 독서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현재 나의 독서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채석용 작가가 말하는 소통의 독서법을 통해서 나의 블로그 책 리뷰에 가득한 이 답답함을 없애버릴 수 있겠지? 앞으로 더 독서를 좋아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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