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리의 힘 - 세계의 엘리트가 매일 10분씩 실천하는 감정회복습관
구제 고지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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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스트레스라는 말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우리는 많은 감정들에 지배당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나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이너피스~를 외치고 다녔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어야 말이지.
글을 쓰고 싶을때 열심히 글쓰기 관련 책을 읽는 것처럼 스트레스로 아파본 후에 한동안 심리학 관련 책을 무작정 읽었다.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여러 면으로 해석하는 책을 마구잡이로 읽다보니 내가 정확하게 뭘 해결하고 싶어서 이런 책을 읽는 건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아마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관한 책을 읽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상황에 맞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요즘 나의 오래된 친구 한 명이 직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원하는 대답을 해주고 싶지만 나는 현실적인 위로만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내가 그런 고민을 하더라도 결국 결론은 견디고 버티는 수 밖에 없을거다. 그렇다면 이왕 결론은 하나, 견디는 수 밖에 없다면 그 버티는 시간을 조금 더 수월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감정 정리의 힘>은 그런 의미에서 특성화된 책이다. 작가는 국내외의 많은 엘리트들과 일을 했다. 그들과 일을 하면서 '어떻게 이 사람들은 힘든일을 해내는데 전혀 지치지 않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직장과 사회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감정이 소비되었을때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직장과 사회, 가정에서조차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들이 알고 바꿔야할 감정회복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감정 정리의 힘>은 두껍지 않다. 구구절절한 사설없이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지 그 이유와 실천 방법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한다. 스트레스 과다사회에서 감정회복습관이 필요한 이유와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저자가 만나온 수많은 사례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어렵지 않다. 복잡한 설명은 없다. 우리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지금 당장부터 실천할 수 있는 감정회복에 관한 실용서라고 말하고 싶다.

각 장안의 챕터들 역시 길지 않아서 출퇴근할때, 점심시간에 틈틈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서술형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 해 놓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읽기만 하고 덮어버리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을 읽었다면 최소한의 노력을 해봐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식화된 표는 사진을 찍어놓거나 따로 적어서 사무실 책상 앞에 붙여놓고 틈틈히 보며 마음을 다스리에게 적절한 분량과 크기라서 좋다.
"당신의 서포터는 누구인가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선뜻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략)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홀로 고립된다면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바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일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중략) 그러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상사의 말과 행동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입니다. 상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인가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감정 정리의 힘>은 읽으면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해결 방법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남이 한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의 방법들은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사례자들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들은 일본 작가가 지은 책이지만 전혀 일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내가 겪었었고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했던 일들이었다. 그래서 누군지도 모르는 그들의 힘듦에 공감했고 해결방법을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당신이 감정정리 연습을 한다면 일상에서 화를 내는 빈도가 줄어들고 월요병이 없어질 것이며 매일 매일을 사는게 감사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물론 이 이상의 즐거움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은 감정 정리회복 연습을 실천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자기계발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책의 포커스를 '왜' 와 '어떻게' 에 두는지에 따라 책의 성격과 사람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감정 정리의 힘>은 내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 중에 '어떻게'에 더 중점을 둔 책인것 같다. 그래서 자기계발서가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읽기 편한 책일 것이다.

나는 <감정 정리의 힘>을 요즘 직장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줄 예정이다. 내가 느꼈던 책에 대한 감동을 그 친구가 똑같이 느끼지 는 않겠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감정을 이겨내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아마 지금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의 원 안에서 한발짝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직장동료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다면 <감정 정리의 힘>을 통해서 한걸음 물러나 바라볼 수 있는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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