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 외국어, 이번엔 진짜 끝낸다!
베니 루이스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영어는 재미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영어로 말하는 게 재미있다. 그래서 꽤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고 나름 만족스러울 만한 회화 실력을 가졌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사용하지 않으면 기억날 듯 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영어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처럼 입안에서만 맴맴, 머릿속에서만 맴맴 도는 그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한국어를 절대 잊지 않는 것은 모국어 라서가 아니라 매일 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영어를 말하지 못하니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다~^^

1월 1일마다 올해는 꼭 다이어리 혹은 가계부를 매일 적어야지 다짐하듯이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지 매번 결심한다. 물론 다른 목표들과 함께 늘 작심삼일에 그치지만 새끼발가락 하나에 가느다란 실로 매달아 놓은 듯 절대 놓칠 수 없는 미련이 바로 영어공부인 것 같다.
다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영어책을 보고 방송을 들어야 하지만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이라는 책을 빌렸다.
음...뭐랄까..시험 기간에 공부 안 하고 문득 더러워 보이는 방을 치우는 심리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어쨌든 작가가 10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다국어 구사자라고 하니 약간은 팁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가지며 읽었다.
저자인 베니 루이스는 외국어 실력이 형편없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자신만의 어학 공부 방법으로 10개국어 이상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국어 구사자가 되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올해의 여행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알려주기 전에 왜 우리가 외국어를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는지, 늘 말하는 핑계 20가지를 먼저 말한다.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래서 공부 못하고, 저래서 공부 못하고~생각했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그가 말하는 20가지 핑계에 뜨끔할 것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은 작가가 얼마나 외국어를 못했는지부터 자신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어렵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언어 자체에 대한 열정이라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가 말하는 대부분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학습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이나 공부는 하고 있지만 나태해지는 것 같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작가의 학습 노하우뿐만 아니라 '원어민으로 오인받는 법' 같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일 뒷장에는 대화를 순조롭게 이어나갈 수 있는 상투적인 표현을 언어별로 소개해 놨는데~영어, 프랑스. 독일어, 스페인어, 에스페란토어로 나와있다. 이 페이지만 제대로 공부해도 회화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은 3개월 안에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이 점은 작가도 언급한다.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작은 목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지속해야 하는지를 조언해 주는 책이다. 문법이나 단어 같은 학습적인 쪽보다 외국인과 말하기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다.
회화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외국어를 잘 하게 되었을까? 가 궁금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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