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의 소장품 100점으로 풀어나가는 세계사 책이다. 대영박물관과 BBC가 함께 한 100부작 라디오 프로그램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물건을 통한 세계사의 변화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해 준다.
특히 이런 유에 광분하는 내게는 감격의 책이다. 소장가치 200%의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는 한 번에 읽기도 힘든 책이지만 한 번에 읽기보다 곁에 두고 찬찬히 오래도록 봐야 하는 빛나는 책이다.

 

 

 

유물 목록 페이지까지 합하면 총 743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나눈 20파트로 총 100개의 유물을 보여준다. 이집트 미라에서 현대의 태양열 램프와 충전기.
유물만으로도 인류의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각 유물을 선명한 칼라 사진으로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설명 또한 유물의 특성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나간다.

1954년, 그러니까 여덟 살 때 처음으로 대영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나는 미라부터 관람했다. 지금도 나는 박물관을 처음 찾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가 미라 전시관에서 관람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당시 나를 매혹시켰던 것은 죽은 시체에 대한 오싹하고 소름 끼치는 생각, 즉 미라들 그 자체였다.  P31

 

 

유물의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찍은 사진들. 인류의 소중한 유물들은 굳이 어떤 미사여구가 없어도 그냥 그대로 보기만 해도 엄청난 감동을 준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책을 받자마자 한국의 유물은 뭐가 있는지 가장 먼저 찾아봤다.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유물들이 있는데 100개 중에 한국의 유물은 한국 기와, 하나만 있더라. 사진은 도깨비기와, 귀면기와라 불리는 한국 고유의 기와문양이다.

우리나라의 귀면은 다른 나라의 귀면과 달리 괴기스럽지 않고 내가 보기에 매우 귀엽다~^^

 

 

세계지도에 각 유물의 출토지역을 알려준다.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물보다 처음 보는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1번부터 100번까지 사진과 함께 읽어나가면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지금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와 함께 하는 이곳이 바로 대영박물관의 유물전시관이 된다.
유물들의 아름다운 사진, 매력적인 문장들로 가득한 이 책은 아껴서 두고두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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