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몇명 스토리 2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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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지만 재미있고, 병맛 가득하지만 진지한 총몇명 스토리 2권이 나왔다. 이미 유튜브로 유명한 총몇명 스토리. 하지만 유튜브로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총몇명 스토리 1>이 단순하지만 무서운 일상의 매력을 알게 해주는 책이라면 <총몇명 스토리 2>는 본격적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더 재미있었고 더 오싹했다. 어린 시절에 한번쯤 들어봤던 것 같은 총몇명 속 이야기는 지금 다시, 만화로 읽어봐도 여전히 무서웠다.

 

<총몇명 스토리 2>에서 등장인물의 변화가 있었다. 1권에 반전의 친구, 유승찬이 있었다면 2권에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티미 라는 조수가 등장한다. 이 친구도 유승찬 만큼 반전 스토리가 있을까? <총몇명 스토리>는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반전의 반전으로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드디어 '나천재' 가 등장했다. 유튜브를 통해 <총몇명 스토리>를 보는 지인들 중에 나천재 라는 캐릭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천재는 역시 모호한 매력이 있는 등장인물이었다. <총몇명 스토리 2>에서 주인공 민모리와 함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만 여전히 나천재의 정체를 완벽하게 알 수가 없었다. <총몇명 스토리 3>에서는 알 수 있으려나.

 

<총몇명 스토리 2>1화부터 강력했다. '모리의 애착 인형'에 대한 이야기는 1화를 시작으로 3화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로 처음에는 단순히 그랬더라 유의 공포 스토리 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결말로 갈수록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 보였고 또다시 오싹한 공포가 이어졌다. 단순한 세모 모양인 애착 인형의 얼굴이 그렇게 무서워 보이다니. 잠들기 전 누워서 보기 시작했지만 덮고 다음 날 밝은 햇살 아래에서 다시 읽었다.

 

<총몇명 스토리>는 일상과 공포, 코믹이 잘 어우러져 있다. 그중에서 빠지지 않는 분야가 바로 SF인데,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SF 적인 요소를 오싹하게 보여준다. 외계 괴생명체가 민모리의 몸에 들어갔는데 쓰레기 보다 더 지독한 방귀를 뀌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방귀는 민모리의 영혼으로 괴생명체가 방귀를 통해 민모리의 영혼을 분출시키고 몸 안을 분노 에너지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 진짜! 이런 병맛 너무 재미있다. 분명히 책은 내 기준에서 꽤 무서운 책인데도 킥킥거리며 끝까지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병맛 코드가 구석구석에 숨어있기 때문이었다.

 

<총몇명 스토리> 속에는 헛소문 기사, 숨은 복선 찾기 그리고 월간 아무말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웃긴 코너 속 코너는 월간 아무말이었다. 영어를 모르는 당신에게 나천재가 소개하는 '헤이나두', '맛있으면 0칼로리를 항상 유념하고 다이어트 권유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문장 등 진짜 신문 같은 기사 외에도 톡톡 튀는 표현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유튜브로 만나는 총몇명 스토리와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책으로 만나는 <총몇명 스토리 2>.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과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그들의 오싹한 모험 이야기가 가득한 <총몇명 스토리 2>는 점점 더워지는 요즘에 읽기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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