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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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우리 집에는 대용량 에어프라이어가 3대나 있다. 내가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인기있는 요리 도구에 관심이 있어 에어프라이어를 3대나 구입한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어쩌다 보니다'다. 문제는 내가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는 다른 조리 도구와 달리 간편하고 더 맛있다는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지만 그것도 일단 뭔가를 해 먹으려는 열정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집안에서 에어프라이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되었다. 에어프라이어는 음식을 잘 하는 사람에게 더 빨리,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 요리 무식자들에게는 복잡한 과정 없이, 마치 요리가 놀이처럼 즐겁고 간편하게 멋들어진 한 끼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 걸 다 해 먹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그동안 단순히 튀기는 요리만 해 봤다면?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가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어렵지 않다. 요리 블로거로 유명한 문성실 작가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 하기만 된다.

작가의 말처럼 요리가 놀이처럼 느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에어프라이어가 주방의 필수품이라는 폭풍우가 불었었다. 줄을 서서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는 장면이 연출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무척 사고 싶어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입했지만 여전히 에어프라이어가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에서는 레시피 소개에 앞서 먼저 에어프라이어에 대해 설명해 준다.

도대체 에어프라이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직접 여러 요리를 만들면서 작가가 느꼈던 장단점을 꼼꼼히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용도가 아니냐고 많이 묻는 튀김기와의 비교, 이왕이면 큰 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은 위한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살까? 말까?에 대해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매번 이렇게 청소하는 게 맞는 걸까 싶었다.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에서 무엇보다 먼저 읽었던 것이 바로 '에어프라이어 청소와 세척법'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속 시원하게 에어프라이어를 청소하는 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에는 에어프라이어 짝꿍 도구를 비롯해 계량법과 함께 하면 좋은 기본양념들을 소개한다. 따로 계량컵 등을 준비할 필요 없이 밥숟가락을 이용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작가는 작은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를 가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는 에어프라이어의 기종과 용량에 따라 온도와 시간이 달라집니다. 저는 요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넉넉한 양을 조리할 수 있는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기준으로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만약에 작은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레시피를 따라 할 경우, 용량의 차이를 고려해서 음식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는 여덟 챕터로 나눠 레시피를 소개한다.

Chapter 01. 넣기만 하는 되는 땡 요리

Chapter 02. 뚝딱뚝딱 특별 간식과 야식

Chapter 03. 에어프라이어 사질 잘했지! 일품요리, 고기와 해물

Chapter 04. 에어프라이어야, 고마워! 일품요리, 채소

Chapter 05. 밥이 필요해! 반찬

Chapter 06. 이렇게 간단하다니, 홈베이킹

Chapter 07. 시판 빵으로 빵빵빵 요리

Chapter 08. 넣으면 맛있게 되살아나는 소생 요리

각 챕터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레시피가 가득하다. 차례대로 읽어봐도 좋지만, 가장 먼저 조리해 먹어보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그 요리부터 따라 해 보자.

 

 

두 페이지만으로 하나의 요리를 설명한다. 게다가 레시피는 겨우 한 장뿐이다. 그만큼 에어프라이어 요리가 간단하고 쉽다는 말이 아닐까. 혼자 먹기도 좋지만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해도 좋은 만큼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대용량 에어프라이어의 온도와 요리 시간 설명, 사진을 첨부하고 각 요리 과정을 설명하는 간편 레시피에는 양념 재료 역시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3대가 가지고 있지만 내가 에어프라이어에 해 먹는 요리는 기껏해야 만두나 감자튀김 정도였다. 에어프라이어를 매일 사용한다는 지인 역시 대부분 가공된 식품을 튀기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를 보면서 이렇게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그것보다 최고의 도구가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무식함이 부끄러워졌다.

맥주를 마실 때 에어프라이어를 자주 이용한다. 책에는 맥주와 찰떡궁합인 안주 레시피가 많았는데 그중에서 따라 해 보고 싶은 것은 콘치즈와 진미채 버터구이, 반건조 버터구이였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만 있다면 가게에서 먹는 것 못지않은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누구나 먹고 싶어 했던 소떡소떡도 에어프라이어로 만들 수 있다. 최근에 휴게소에 들렀지만 소떡소떡을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에 있다니!

떡볶이 떡과 비엔나소시지,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소스만 있다면 누구나 그 유명한 소떡소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에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요리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한 끼 식사 레시피도 있다. 데리야키 등갈비 구이, 고급 진 스페인 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 연어 찜 구이 등을 만들 수 있다. 고기나 튀김 종류만 요리가 가능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채소 요리 레시피도 있는데 보기만 해도 건강하고 맛있을 것 같은 색과 맛이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에어프라이어로 김을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회사 동료가 소개해 줬다. 역시 에어프라이어에서 굽는 김은 맛있었다. 굽기 귀찮아 생김만 먹던 내게 에어프라이어 조미김구이는 밥도둑이었다. 쉬운 것부터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가 조금 더 복잡한 에어프라이어 요리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에어프라이어를 말 그대로 튀기는 도구라고만 생각했다면 홈베이킹을 통해 새로운 이용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간단하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쿠키부터 달걀빵, 머핀, 브라우니, 치즈 스콘을 비롯해 토르티야 그릇 피자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오븐에 넣어 정확한 시간을 지켜 구워내는 베이킹에 감히 도전하기 어려웠던 빵순이라면 에어프라이어와 함께 간편하지만 맛있는 자신만의 빵을 만들어 보자.

아직까지 다 있는 에어프라이어, 당신만 없는가?

아직까지 많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나처럼 겨우 만두나 감자튀김만 튀기고 있는가?

큰 마음먹고 구입한 에어프라이어를 이왕이면 본전을 뽑고 잘 샀다는 보람을 느끼면 더 좋지 않을까?

도대체 3대의 에어프라이어로 뭘 해 먹을까 늘 고민하던 내게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는 요리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물론 처음부터 문성실 작가처럼 있어 보이는 음식들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실망하지 않고 아직까지 매일 저녁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레시피 하나씩을 따라 하는 이유는 책에 나오는 요리들이 많은 재료를 준비하고 썰거나 볶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요리를 통해 직접 만들어 먹는 행복함을 느껴보자. 요리는 즐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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