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밥팅의 다이어리 꾸미기 - 데일리 손글씨 & 손그림 ㅣ 밥팅의 다이어리 꾸미기
밥팅 지음 / 넥서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손글씨가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반듯하게 글씨를 쓰기 위해 학창시절 내내 노트에 자를 대고 필기를 했다. 글자 쓰는 걸 좋아해 연습장에 외워가며 단어를 빡빡하게 써내던 숙제를 참 좋아했다. 연필을 받히던 세 번째 손톱이 눌려 반 이상 굽도록 열심히 썼다. 여전히 굽은 세 번째 손톱은 펴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연필을 쥐고 써왔지만 내 글자는 그때 그 글자체로 끝이다.
<밥팅의 다이어리 꾸미기>의 저자인 밥팅처럼 보기만 해도 기분이 퐁퐁 좋아지는 다양한 글자를 쓰고 알록달록 예쁘게 꾸미는 재주가, 내게는 없었다. 책을 따라 손글씨 연습을 하다보며 문득 떠올랐다. 만약에 예전에 자를 대고 글자를 쓰고, 연습장 한 권이 시커메지도록 연필을 쥐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 글씨를 쓸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