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반양장) - 새로운 부의 법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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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되돌아가기 버튼을 눌러 다른 책을 찾아보길 바란다. <머니, 새로운 부의 법칙>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돈에 관한 이야기지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돈의 흐름을 찾을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머니>는 제목 그대로 '돈'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잘 알고 싶은 게 생기면 우리는 먼저 그것에 대해 책을 읽고 검색을 하며 공부를 한다.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정의를 찾아본다. 자, 여기서 물어보자. 더 많이 가지고 싶은 돈에 관해 당신은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있는가. 돈이라는 단어의 기본 정의라도 말할 수 있는가. 

<머니>는 그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늘 열심히 일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을 자신의 돈에 만족하지 못하며 산다. 왜 그럴까.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벌어야 하지만 우리는 왜 항상 만족하지 못할까. <머니>의 작가는 그 이유를 우리가 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돈을 알고, 부자의 습성을 알아야 가난으로부터,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머니>는 도대체 머니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머니>는 돈의 법칙에 대해 총 6장에 걸쳐 이야기한다. 우리는 부의 축적은 이전에 조금이라도 쌓아놓은 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머니>의 저자는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다. 대학 시절 여러 번 사업에 실패하고 파산한 후 알코올 중독자로 몇 년을 보냈다. 하지만 머니 게임의 룰을 직접 경험한 후 서른 살에 부와 성공을 쟁취한 젊은 백만장자 사업가가 되었다. 저자 스스로가 <머니>의 증인이며 결과이다.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정말 그럴까? 지난 10년 동안 내가 만난 부자 중에 돈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 그러나 "롭, 제발 부탁인데, 내 돈을 모두 가져가 줘요. 돈 때문에 너무나 불행합니다."라고 말하는 부자를 본 적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착각하며 살아왔다. '돈이 있다고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물론 돈이 행복의 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돈이 주는 혜택들을 돈이 없을 때와 비교해 본다면 분명 돈이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머니>의 저자는 묻는다. '돈과 행복은 서로 별개인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라고 말한다. 돈을 벌 수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까지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이며, 돈에 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가 보지 못할 뿐 돈은 늘 흘러가고 있다. 그 흐름을 보는 사람만이 돈을 벌고 변화를 만든다.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이쪽 집단에서 저쪽 집단으로 돈은 늘 공정한 방향으로 흐른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 흐름을 잡을 수 있을까? 저자는 그 비결을 이미 자신만의 성을 구축한 수많은 백만장자들에게서 찾았다. 

'부자의 생각은 당신과 다르다'에서는 부자의 믿음과 가난한 사람의 믿음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가난한 사람의 믿음 : 돈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통화 제도는 사악하고, 불공정하며, 부패하다. 부채는 나쁜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가 돈을 버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뺏는다. 나는 돈을 벌 시간이 없다. 나는 그 일을 할 수 없다. 내겐 충분한 능력이 없다. 나는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 청구서 비용을 먼저 지불했더니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내가 돈 때문에 변했다고 판단할 것이다.

부자의 믿음 : 돈은 모든 선의 근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 에너지, 서비스가 필요하다. 통화 제도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돈을 가속화하는 기능이 놀랍다. (좋은) 부채는 좋은 것이다. 돈이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돈을 벌면 다른 사람들도 같이 벌게 돼서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가치가 낮을 일을 할 시간이 없다. 나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위대한 가치를 갖고 있다. 내 능력은 최고다. 돈을 벌고 나누는 것은 나의 소명이고 운명이다. 나는 먼저 나한테 돈을 쓴 다음에 남은 돈으로 청구서 비용을 지불한다. 사람들은 어쨌든 나를 평가할 것이다. 


당신의 믿음은 가난한 사람인가, 부자의 것인가? 


1천2백 명이 넘는 백만장자를 연구한 스티브 시볼드는 "부자가 사는 집에 걸어 들어가서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중 하나는 그들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할 때 읽은 책들로 꾸며진 아주 넓은 서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중산층은 소설, 타블로이드, 엔터테인먼트 잡지를 주로 읽는다'라고 덧붙였다.

돈을 이해하고 가진 부자들을 롤모델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물론 모든 부자들이 자수성가하지 않았으며 우리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 않았지만 진짜 운이 좋아 빠르게 부를 축척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패와 노력을 반복했음을,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지속하는 힘을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머니>는 앞에서 돈의 철학과 신념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뒤에서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을 모델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함과 동시에 탄탄한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멘토를 통해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목표와 비전 문서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세워보자. 어떤 계획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과 삶의 이상적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살아보자. 

누구보다 행복하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머니>를 빨리 읽고 싶었다. 기대가 큰 만큼 처음엔 솔직히 실망도 컸다.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것 같았던 <머니>는 줄곧 돈을 제대로 바라보고 돈에 대한 잘못된 생각부터 바꾸라고 말했다. 하지만 돈에 대한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며 진짜 '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늘 돈을 벌고 싶다고만 생각했고 누군가 대박 났다는 아이템에 귀가 솔깃해지기만 했지, 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가 돈을 벌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자신의 열정을 점검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가? 10년 뒤에도 이 일을 하고 싶을까? 내가 하는 일로부터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돈이 어떤 것인지 알았고, 나 자신도 돌아봤다. 스스로의 열정도 체크해 보았다. 이제 단 하나만 남았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돈을 벌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쌓아왔던 수많은 계획들을 현실로 실현시켜라. 생각만 하면 생각으로만 끝날 뿐이다. 돈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흥미롭고 유쾌하며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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