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그림책을 읽고 실컷 웃었다.
아이들이 대상인 그림책이 주는 고운 감성에 감동 받던 어른인 내가 당당하게 어른을 위해 쓰여지고 그려진 그림책을 읽고 정말 유쾌하게 웃었다.
책장을 덮을 무렵, 참 빨랐던 그 양반의 남겨진 그녀에게 또 다른 이야기들을 묻고 싶어졌다.
어쩌면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가난하던 시절, 일상적 삶일지도 모르는 첫만남과 바람 한 번 피우지 못했던 고단한 삶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건 아닐까 하고 작가의 의도를 슬며시 추측해보았다.
특히 어른을 위한 시에 딱 알맞은 익살스러운 재미있는 그림이 이야기의 맛을 더해주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좋은 가을이 가기 전에 읽는다면 온 집안에 따뜻함과 웃음을 선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