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과 들에 연한 연두색 물을 올리는 나무들과 온갖 봄꽃들이 모양을 갖추어 피어나는 요즘같은 봄날에 꼭 알맞은 책을 만났다. 바깥으로 조금만 나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온 우리 나라의 야생 꽃들을 전래 동화 속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와 토끼를 따라 소개한다.따뜻하고 소박해서 우리 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민화로 된 그림도 이야기 소재와 잘 어우러져 아이들과 읽기에 편하고 정겹다. 우리 산하에 피어나는 우리 꽃의 이름과 연관된 이야기를 간결한 대화체로 나타내어 자연스럽게 우리 꽃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게 된다.익살스런 호랑이와 토끼와 함께 책장을 덮는 순간, 모두가 꽃이 될 것 같은 예쁜 동화에 모두 쏙 빠져버릴 것이다.책을 읽는 우리 아이도 꽃같은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