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가사 문학이 현대 동화와 만난 <인사 잘하면>을 보고 많이 놀라웠다.고등학교 국어 고전시간, 그토록 달달 익혔던 가사문학!세월이 흐른 지금은 가사문학과 관동별곡이란 명칭 정도만 떠오르는데 동화를 가사문학의 형식에 접목한 작가의 실험정신이 새롭고 관심을 끈다.4글자 4음보를 중심으로 하는 형식에 동화 내용을 넣어간단하고 3~4글자에 알맞은 흉내내는 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읽기에 술술 넘어가는 리듬감이 경쾌하다.노래 부르듯 부드럽게 읽어 넘어가니 동화 내용도 쉽게 이해된다.시험으로만 알던 우리 전통 가사의 매력이 이런건가 새삼 느낄 수 있다.예절, 지혜, 역사 등의 아이들에겐 유익하지만 다소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고 소박한 삽화와 간단하고 짤막한 글자수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가사만의 매력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사체로 담담하게 풀어내어 더욱 비장함을 맛보게 하였다.다 읽고나서 내 입에 흥얼흥얼 자꾸만 책 속 내용이 노래처럼 되뇌인다. 인사 잘하면 인사 잘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