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잘하면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배민경 옮김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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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가사 문학이 현대 동화와 만난 <인사 잘하면>을 보고 많이 놀라웠다.
고등학교 국어 고전시간, 그토록 달달 익혔던 가사문학!
세월이 흐른 지금은 가사문학과 관동별곡이란 명칭 정도만 떠오르는데 동화를 가사문학의 형식에 접목한 작가의 실험정신이 새롭고 관심을 끈다.
4글자 4음보를 중심으로 하는 형식에 동화 내용을 넣어
간단하고 3~4글자에 알맞은 흉내내는 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읽기에 술술 넘어가는 리듬감이 경쾌하다.
노래 부르듯 부드럽게 읽어 넘어가니 동화 내용도 쉽게 이해된다.
시험으로만 알던 우리 전통 가사의 매력이 이런건가 새삼 느낄 수 있다.
예절, 지혜, 역사 등의 아이들에겐 유익하지만 다소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고 소박한 삽화와 간단하고 짤막한 글자수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가사만의 매력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사체로 담담하게 풀어내어 더욱 비장함을 맛보게 하였다.
다 읽고나서 내 입에 흥얼흥얼 자꾸만 책 속 내용이 노래처럼 되뇌인다. 인사 잘하면 인사 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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