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영한대역문고 97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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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벤자민 프랭클린은 한마디로 다재다능하다.토머스 제퍼슨과 함께 미국 독립 선언문을 작성한 문장가이자 프랭클린 스토브(많은 보급을 위해서 특허를 포기)와 피뢰침 등을 발명한(번개와 전기가 동일한 성질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실험을 통해서 그것을 증명하고 전기의 전도율이 낮은 쪽으로 이용해 번개의 전기를 분산시켜 번개의 직접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음을 깨달아서 피뢰침을 완성시킴.) 수많은 장치들을 개발한 발명가이며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과학적 성과들을 이뤄낸 과학자이자 방대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성립한 철학자이며 미국인들을 위해서 평생 헌신하고 의용 소방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지금의 도서관 대여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필라델피아에 대학의 이전 모습인 필라델피아 아카데미를 제안하고 설립한 공직자이자 정치가였다. 인쇄업으로 젊은 나이에 성공하지만 사업의 실패도 동시에 맛본다. 어린 시절 잠깐이었지만 방탕한 생활 속에서 무너지는 자신의 모습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그동안 읽었던 방대한 서적들에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규율들을 공통적으로 정리해서 그 유명한 프랭클린 황금률을 만든다 처음에 12가지만 정리하려했지만 지인의 충고;즉 프랭클린의 태도와 말투에서 거만함과 오만함이 느껴진다는 충고를 듣고 한 가지 규율을 더 추가한다
그것은 겸양으로서 예수와 소크레테스를 본받자라고 정리한다 13가지 황금률을 한번에 다 지키는 것은 애시당초 말도 안되게 힘든 일이란 걸 안 프랭클린은 다이어리처럼 목록을 만들어 매일 자신이 지킨 규율을 체크하면서 점점
더 많은 규율들을 지켜나가기 시작한다 프랭클린의 이 황금률은 종이에 적은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자신의 직계 후손들에게 뿐만 세상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철저한 자기 절제와 근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플랭클린은 보여준다 그것으로 자신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80대의 나이까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프랭클린은 고백한다.(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할 때 84살까지 장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드물고 놀라운 일이다.)그 건강의 비결은 바로 자신이 만든 황금률을 지키면서 자신의 욕망을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플랭클린 자신은 말한다 프랭클린은 토론 또한 매우 잘하는 뛰어난 언변가였다. 그는 항상 부드럽게 ˝당신의 그런 생각이나 관점도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당신과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들을 설득할 수 방법을 일찍이 터득했다 소방의용대를 만들고 우정국을 만들고 후에 우정국(우체국)장까지 역임한다 놀라운 것은 벤자민 프랭클린은 개신교의 가정으로 아버지 때부터 미국으로 이민왔지만 특별히 삼위일체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마치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총기를 거부하고 전쟁을 거부하는 퀘이커 교도들과도 잘 어울렸다
특히 프랭클린은 하나님은 절대자이며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사실과 이승에서의 죄들은 이승이든 저승이든 반드시 그에 상응한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ᆢ교리나 헌금에 대한 설교보다 세상에 사랑을 실천해야한다는 실천론에 무게를 지니고 있던 것 같다 사실 시사영어사에서 나온 이 영문판은 한쪽은 영어 다른 한쪽은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 영어는 고어와 구어를 사용해서 읽기가 생각보다 까디로웠다
내 나이45살ᆢ22살에 군에서 읽은 책이고 수도 없이 읽었던 책이다ᆢ어쩌면 인간이 이토록 성실하고 절제하면서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항상 감탄했고ᆢ 프랭클린이 만든 황금률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ㅠ
그래도 나는 이 성실하고 근면한 한 인간이 검소와 자기절제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늘날에도 나를 비롯한 수많은 젊은이와 사람들에게 삶의 진정한 표본과 방향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 매우 감탄하고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시절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 독방에서 쓴 옥중서신과 더불어서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확고하게 제시해 준 인물이다. 여러분들에게 이 영한판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을 꼭 추천한다 물론 한글로 완역된 책에 비해 내용의 중략과 생략이 심하지만 ᆢ그래도 난 한글판보다 영어사전을 펴고
모르는 어휘들을 일인히 찾아가며 힘겹게 읽어낸 시사영어사에서 출판된 영한 혼문의 책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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