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찍 일어났을 때
세스 피쉬맨 글 / 제식사 배글리 그림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표지의 제목이 4가지 색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초록색으로 되어있어요. 파자마를 입은 아이의 모습도 네 가지 색 옷을 입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을 그린 아이의 표정이 호기심이 가득해 보입니다.
작가는 4가지 색깔은 하루를 시작하는 각각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색을 따라가며 읽을 수도 있고, 모두 함께 읽을 수도 있어요. 마음대로 골라서 읽어보라고 안내합니다.
아이는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아빠가 아침 7시까지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새벽에 일어나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지요. 아이만의 모험을 시작한답니다. 옷을 챙겨 입고, 옷장 속에 들어가 마시멜로를 몰래 먹고,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킥보드를 타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언덕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요. 나무에 올라갈 수도 있답니다. 엄마의 화단 옆 자신의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거미와 뱀이 무섭기도 하지만 모험을 계속한답니다. 나무에 오르다 나무껍질에 긁히기도 해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그럼 아빠가 '후'하고 상처를 불어줄 거라 믿어요. 모험을 하다가 가끔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엄마, 아빠가 잠든 침대로 들어가면 되지요.
특별한 하루를 보낸 아이는 자신만의 추억을 간직하겠지요. 모험을 즐기고, 무서워도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호자가 있다면 용기를 갖고 모험은 계속될 겁니다. 새벽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한 새벽에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창조적은 일을 하기도 하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하지 못하는 일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모험을 떠납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지켜주는 보호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맘껏 모험을 떠날 수 있답니다.
『내가 일찍 일어났을 때』 그림책은 처음엔 회색의 색이 없다가 아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면서 색이 입혀집니다. 전체로 읽을 수 있지만, 빨강, 노랑, 보라, 초록색을 따라 색상별로 읽어도 재미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