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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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빅노리아 제이미슨. 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 전하림 옮김

보물창고

2019년 유엔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총 7천1백만 명의 난민이 강제로 삶의 터전을 잃고 유랑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개발도상국 출신입니다. 『별이 흩어질 때』는 소말리아 내전을 겪고 케냐에서 난민 생활을 할 때의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풀어놓은 이야기입니다.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내전이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내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권력을 갖기 위한 무장 군벌들의 다툼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책을 통해 난민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마르는 소말리아 내전을 겪으면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도 헤어져야 했습니다. 동생 하산과 케냐 다답에서 15년 동안 난민 생활을 했습니다. 하산은 '호요'(소말리아어로 엄마라는 뜻)라는 말밖에 할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파투나 아줌마는 형제를 친자식처럼 보살펴주었습니다. 하지만 난민들이 들어오면 혹시나 어머니가 계실까 생각하면 찾으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구역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찾기 쉽지 않아요.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면 생명의 위협당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모험을 해야 한답니다.

오마르는 동생 하산과 항상 붙어 다녔습니다. 자신이 보살펴주지 않으면 가족이 아무도 없고, 또 가족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난민촌에 있는 학교를 다녔지만 오마르는 다시 소말리아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면서 살 거라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마르는 살란 아저씨가 관리자로 오면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학교를 다니게 된 것입니다. 동생을 두고 학교를 다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동안 마음속엔 학교를 다니고 싶었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오마르는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개발 도상국의 많은 나라들은 여학생들이 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돕고,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마리암은 유엔의 도움으로 캐나다에서 법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지요. 하지만 현실은 비참하기만 했어요. 배우고 싶은 열망은 크지만 가족을 위해 공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지요.

난민 생활은 여러 가지 비참합니다. 배불리 먹을 수도 없답니다. 배급이 나와도 넉넉하지 않지요. 아무리 아껴서 먹어도 항상 모자랍니다. 열흘이 지나 식량이 바닥이 보이게 되면 모두 배고픔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예민해집니다. 학교를 나오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집니다. 모든 난민들은 배급일만 기다립니다. 이날의 기다림은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민촌에서의 생활은 기다림에서 시작해 기다림으로 끝납니다. 아침에는 물을 받아오고 청소를 하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면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 저녁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새로운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지요. 새로운 난민이 들어오면 혹시 엄마가 있을까? 찾아보기도 합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도 오마르는 달갑지 않아요. 잠시 방학을 만끽하지만 이내 시들해집니다. 아이들과 매일 똑같은 놀이를 하는 것도 지쳐가지요.



어느 날, 유엔에서 소식이 옵니다. 유엔의 재정착 심사 인터뷰에 오마르의 이름이 오르게 됩니다. 오마르는 미국에서 살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지요. 1차 면접을 무사히 마치고 2차 면접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2차 면접이 잡혔다는 소식은 오지 않아요. 오마르는 자꾸 화가 나고 절망을 합니다. 아무리 일상에 적응하려고 해도 쉽지 않아요.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흘러갑니다. 세월이 흘러 오마르는 친한 친구 제리와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된답니다.

오마르와 동생 하산은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요?

난민촌에 있는 사람들은 난민촌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오마르와 하산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별들이 흩어질 때』를 읽으면서 난민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우정, 연대와 희망을 보았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삶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지금도 수많은 난민들이 고국을 떠나 세계를 떠돌아다닙니다. 전쟁과 내전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난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의 삶은 너무나 비참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가지요. 문명이 발달하고 삶이 편리해지고 음식이 풍부해졌지만 이들에겐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하루 한 끼 배불리 먹기도 힘들지요. 제대로 된 옷도 없고, 집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 난민으로 받아들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 난민의 자격으로 다른 나라에 정착을 해도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많은 이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고국에서 내전과 전쟁이 없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희망해 봅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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