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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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샬롯 졸로토 글 / 벵자맹 쇼 그림 / 장미란 옮김

웅진 주니어

우리는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하고, 계속 이어가는 관계들도 있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기를 반복하지요. 나와 잘 놀다가도 다음날 다른 친구와 놀기도 합니다. 샬롯 졸로토의 글에 뱅자맹 쇼의 그림으로 나온 『안녕, 내 친구』는 나의 단짝 친구가 새로운 친구가 생겨 슬픔을 느끼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힘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친구가 있었어요. 더없이 소중한 갈색 머리 친구가. 우리는 함께 숲속을 거닐고 들꽃을 가지고 놀곤 했어요. 우리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줄넘기도 하고 구슬 꿰기도 하고 책도 읽었어요. 나와 내 친구, 우리 둘이 함께해요. - 본문 중에서

단짝 친구가 있다는 건 더 없는 행복입니다. 어릴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무언가를 공유하고 나누는 단짝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우리는 친구를 통해 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나를 성장시키고, 세상을 배우게 되지요.



어느 날, 갈색 머리 친구에게 또 다른 친구가 생깁니다. 내가 없어도 갈색 머리 친구는 다른 친구와 너무나 잘 놉니다. 나하고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해 보이지요. 친구가 노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슬퍼요. 집에 와서 펑펑 울었지요. 울다 잠이 들었어요. 꿈속에서 나는 새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와 함께 숲을 거닐고 뛰어다닙니다. 갈색 머리 친구와 놀 때와 같이 즐거워요.

나는 또 다른 친구를 사귈 용기가 생깁니다.

만남과 헤어짐 속에 슬픔과 좌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 다른 친구를 사귈 용기가 생깁니다. 우리는 모든 관계가 지속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지요. 헤어짐이 끝이 아니라 또 만남을 가질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헤어짐은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요. 나와 잘 놀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안녕, 내 친구』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어하는 아이들, 잘 놀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노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친구 관계가 서툽니다. 단짝 친구가 다른 친구와 노는 게 얄밉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짝 친구가 있어도 언제든지 헤어지고 또 다른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리고 헤어졌던 친구도 다시 만나 놀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다른 친구와 노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만남과 헤어짐이 있고 나도 다른 친구를 만나 놀 수 있다는 걸 알아가는 것 같아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고 성장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인 거 같아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어린 시절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떠올려보았어요. 그리고 지금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지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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