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호라이 + 호라이호라이 - 전2권 호라이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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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 『호라이 호라이』

서현

사계절

4년 만에 나온 서현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작가님의 그림책은 단순하고 재미있지요. 하지만 몇 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놓으셨어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드시는 작가님이라 더 좋아요.

이번에 만난 신작은 두 권입니다. 앞표지에서도 보여주듯이 계란 프라이를 그린 그림책이지요. 프라이가 호라이가 되는 순간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납니다. 호라이가 고양이와 마주 보고 있고, 또 한 권은 밥 위에 앉아 질문을 받는 듯한 모습을 한 장면입니다. 호라이의 여행이 지금 시작됩니다.



<<호라이>>

밥 위에 있는 호라이는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머리 위에도, 고양이 꼬리 위에도, 아빠 위에도, 신발 위에도....... 마음만 먹으면 못 가는 곳이 없어요. 어디든 갈 수 있는 호라이는 이제 밥 위에만 있는 게 지겨워졌나 봅니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어디든지 떠나는 호라이는 혼자 여행을 가기도 하고 여럿이 가기도 하지요. 깜짝하고 발랄한 호라이가 어디로 뛸지 상상해 보세요. 상상하시는 그곳의 호라이가 있습니다.

호라이의 본격적인 여행과 반란은 『호라이 호라이』에서 펼쳐집니다.



<<호라이 호라이 >>


알에서 깨어난 호라이. 자신이 호라이라고 소개합니다. 밥 위에서 인생을 끝내가 싫었을까요? 밥에서 탈출을 감행하는 호라이입니다. 마음이 급하니 표정이 안절부절해 보입니다. (그림이 너무 귀엽네요.)

급히 떠나는 호라이는 이제 여행을 시작합니다.


처음 혼자 떠난 호라이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요. 고양이의 습격에도 잘 피해 다닙니다. 그러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호라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충격과 놀라움도 잠시 호라이들과 함께 자신의 자리에서 탈출을 감행합니다. 자유로운 몸이 되길 바라며 힘껏 날아오릅니다.

이렇게 많은 호라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호라이들의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제 떠나버린 호라이는 다시 볼 수 없게 될까요?



서현 작가님은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전작에서도 노란색이 많이 나옵니다. 집에 있는 『커졌다』, 『눈물바다』에서도 노란색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커졌다』는 빨리 크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재치 있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눈물바다』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혼나면서 되는 게 없는 아이가 밤새 흘린 눈물이 바다가 되어 어른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신작 『호라이』, 『호라이 호라이』는 생각하지도 못한 상상을 그림으로 담아내 재미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유쾌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만들어내지 못할 거 같아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은 날아다니는 것에 관심이 많지요. 순간 이동이나 날아다니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인 거 같아요.

밥 위에만 있어야 하는 호라이가 자신의 의지대로 세상 여행을 합니다.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기도 하겠지만 자신이 알에서 깨어나 밥 위에서만 있다 사라져버리는 게 아쉬워 시작한 여행이 또 다른 호라이들과 함께 하게 되지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은 호기심도 생기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처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아이들은 불안하기도 하지만 호기심도 생기지요. 결과가 어떻든 그 일을 시작을 했다는 게 소중한 거 같아요. 엉뚱한 상상과 시도를 해보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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