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아이
위해준 글 / 하루치 그림
웅진 주니어
<<어제의 약한 나는 잊어.
완벽한 내가 될 거야.
모두가 원해,
달라진 나,
모두가 원해,
달라진 나,>>
- 본문 중에서 -
돈만 낸다면 아이들의 성격까지 전신 성형이 되는 곳이 있다면 이용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을 내가 원하는 데로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항상 자신감 넘치고, 인기도 많은 아이로 바꿀 수 있는 새 미래 정신 성형연구소라는 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두가 원하는 아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줄거리
돈을 많이 낼수록 맞춤형으로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답니다. 많은 부모들이 완벽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많은 돈을 주고 아이를 바꾸고 있었어요. 이런 곳을 원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조금 부족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을 겁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완벽한 아이가 되고자 무료 체험 참가자로 연구소에 들어온 B5-33번이 있습니다.
재희는 전신 성형 무료 지원 참가자로 사흘전에 연구소에 왔어요.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나서부터 누군가 자신을 만지면 소름이 돋듯 견디기가 힘들어합니다. 이곳에서 치치를 만나 교류를 하지만 치치가 자신의 진정한 친구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치치는 재희와 다른 성격에 솔직하고, 밝고 말이 많은 편입니다. 그나마 치치가 있어 이곳에서 견딜만합니다. 별로 내키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재희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댄싱 메리 제인> 소셜 미디어 채널에 나오는 유명한 메리 제인을 연구소에서 만나게 되지요. 메리 제인은 연구소 소장의 조카입니다. 고모의 부탁으로 연구소 모델로 활동을 하면 정신 성형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허락한 일이었는데 고모는 생각이 다릅니다. 메리 제인을 더 완벽한 아이로 만들려고 정신 성형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메리 제인과 재희의 생각이 같다는 걸 알고 이곳을 탈출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치치는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치치는 남다른 끼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핑크 버튼을 갖고 싶어 하지요. 재희는 우연히 연구소의 문제점까지 알게 됩니다. 소장은 치치와 재희에게 원하는 버튼을 줄 테니 비밀을 유지해 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재희와 치치, 메리 제인은 어떻게 될까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런 곳이 있다면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내 성격을 좀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욱하는 성격을 고치고 싶어지더라고요. 첫째가 읽으면서 자신은 공부는 못하지만 성격은 좋아서 이런 곳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모두가 똑같이 완벽한 사람들만 있으면 재미가 없다는 말을 했답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건 나의 주관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성격이 이상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잘 맞는다면 그 사람은 성격이 좋은 사람일 수 있으니까요. 모든 게 완벽한 아이들만 있다면 너무 잘나서 조화를 이루며 살수 없을 거 같아요. 부족함이 있다면 그 부족함을 다른 누군가 채워줄 수도 있고, 나의 부족하고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답니다. 그 단점이 다른 사람에게는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건만은 아닐 수 있어요.
저희 첫째처럼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아이들도 많지요. 부모의 의견이 아니라 주관대로 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아이의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야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많이 사랑할 수 있지요.
나의 아이들이 어떤 아이로 자라길 바라나요? 공부 잘하고, 완벽하고, 성격 좋은 아이를 원하시나요? 그렇게 자라도록 강요하시나요? 모든 게 완벽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있더라고요.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고자 하지만 잘 안될 때가 많아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부모보다 좀 더 잘 살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잔소리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마음에서 잔소리를 하지만 아이는 그런 나의 마음을 많이 버거워하는 것 같아요. 『모두가 원하는 아이』를 읽으며 다짐합니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내면을 믿는 사람으로 키우고자고 말이지요.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알면 아이도 자신을 믿고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