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시인의 하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4
장혜진 지음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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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

장혜진 그림책

북극곰

『꼬마 시인의 하루』는 인생에 대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인생을 설명하기란 참 어려워요. 인생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의 그림책을 보며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이 떠올랐답니다. 인생은 즐거운 일도 많지만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도 있지요. 괴롭고, 힘든 일도 많답니다. 나의 느낌을 몸이 안다는 게 중요하지요. 배고픔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걸 알아야 해요. 아픔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낀다는 게 살아있는 살아있는 거지요. 이런 감각을 우리는 알면서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아요. 인생을 알아가는 게 세상을 알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처음 출발은 나 자신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꼬마 시인은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산책을 하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작은 풀꽃도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의 몸을 빌려 태어나서 양육자의 손에 자라게 됩니다. 대부분 공부를 하고, 학교를 졸업해서,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장을 가지고 돈을 벌고 생활합니다. 그리고 가정을 꾸리기도 합니다.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며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지요.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건지 알기 위해서 나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잘 알기 위해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 들었어요.

작가가 매일 시를 쓰며 그때의 생각과 기분을 표현하듯이 매일 나를 알아가다 보면 인생에 대해 알게 되지 않을까요?

나에게 집중하는 건 지금 이 순간을 알아가는 겁니다. 꽃이 피고 지는지, 비가 오는지, 화창하게 개었는지 알아차리는 거지요. 배가 고픈지, 피곤하지, 즐거운지, 기쁜지, 잠이 오는지...... 나를 안다는 게 쉽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해요. 나의 상태(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아요. 남들 앞에서 나의 기분과 감정을 숨겨야 할 때가 많아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자신을 잘 인지하지 못한답니다. 그냥 주어진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요.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들이 많다 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 들어요.


첫째가 5학년입니다. 선생님과 전화 상담을 했었어요. 아이가 생각도 많고, 에너지도 풍부한데 틀에 갇혀있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상상력도 풍부한데 가끔 확 질렀으면 좋을 때가 있지만 많이 누르는 모습을 본다고 하십니다.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은데 어떻게 발산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틀안에 가둬두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고학년이 되다 보니 이것저것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자유를 많이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에게는 부족한가 봅니다. 저의 요구에 버거워하는 아이를 가끔 보기도 합니다. 지레 걱정이 앞서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데 제가 먼저 지적하고, 다그치는 절 볼 때가 있습니다. 자제해야지 하지만 잘되지 않아요.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좀 더 허용적인 엄마가 되어 보아야겠어요.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믿고 기다려야겠어요.

꼬마 시인은 엄마의 잔소리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산책을 하고, 시를 적습니다. 제가 좀 더 아이의 욕구를 알아차려야 하겠지요.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쭉 해 나가는 뚝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근육이 붙어 더 멋진 나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게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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