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징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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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징

젠 왕 지음 / 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스타게이징 stargazing

1. 별을 바라보고 관찰함.

2.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빠짐.

3. 스타를 쫓아다님.

본문 중에서


작가 젠 왕은 그래픽 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를 그린 작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반가웠어요. 『스타게이징』은 성장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들의 우정과 고민을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크리스틴네 집에 문 린이라는 아이가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크리스틴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부모님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입니다. 반면 문 린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는 생활이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입니다. 크리스틴의 부모님의 배려로 문 린은 그렇게 이사를 오게 됩니다. 학교의 친구들에게 문 린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들은 크리스틴은 문 린과 친해지기를 꺼리지만 알고 보니 활발하고, 케이팝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과 다름없는 아이였습니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문 린이 알게 모르게 끌리게 되는 크리스틴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문 린에게서 노래와 춤을 배우게 됩니다. 문 린은 크리스틴에게 학교 학예회 발표에 커버댄스를 추자고 제안을 합니다. 하교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틴과 문 린은 매일 춤 연습을 합니다. 춤 연습을 하는 크리스틴의 부모님은 언짢아하지만 표현하지 않아요. 춤을 추면 공부에 지장을 줄 거라 생각하시는 지도 모릅니다. 크리스틴은 문 린과 친해지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합니다.

크리스틴은 문 린과 춤을 추고, 매니큐어를 바르는 등 작은 일탈은 새롭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그런 크리스틴에게 문 린과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말합니다. 크리스틴이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눈길을 주는 모습이 자칫 나쁜 길로 빠질까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그동안 크리스틴은 문 린에게 공부도 가르쳐 주고 사춘기의 아이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누구보다 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린은 크리스틴이 할 수 없고, 가지고 있지 않는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상과 공상을 좋아합니다. 선녀들이 자신의 친구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하늘나라 사람이며 머지않아 그 애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패기 선생님과 함께 있는 그림도 보여줍니다.

공부와 담을 쌓고 사는 문 린은 춤을 추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금방 사귀지요. 매디슨과 친해진 문 린은 크리스틴에게 댄스팀에 매디슨도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 같이 댄스팀을 하자고 말합니다. 크리스틴은 질투합니다. 나만의 친구라고 생각한 문 린을 매디슨과 더 어울리고 친해지는 모습이 보기 힘들지요.

매디슨의 생일날 크리스틴은 문 린의 가방에서 그림을 그린 수첩을 펼쳐 놓습니다. 문 린은 패니패커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아이들은 보게 되지요. 아이들은 놀립니다. 너무 화가 난 문 린은 친구를 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쓰러지지요. 알고 보니 뇌종양이 있었어요. 문 린은 어떻게 될까요? 다시 일어나 춤을 출 수 있을까요? 크리스틴과의 우정도 다시 좋아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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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고민과 우정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을 겁니다. 자국민에게 당하는 수많은 차별과 멸시를 당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아가야 하지요. 어딜 가든 그렇겠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 좋은 직업과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조금의 차별과 멸시가 덜 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차별과 멸시 속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기 보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포기를 하는 거 같아요.

그런 반면 문 린은 자유롭습니다. 부모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주변 어른들도 있지만, 순수하고 밝은 문 린을 친구들은 좋아합니다. 화가 나면 친구를 때리는 경향이 있지만 뇌종양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고 바라보면 돌보는 사람이 없어 문 린이 아이들을 때리고 다닌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인 문 린이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편견 없이 바라보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어요. 크리스틴은 자신감 넘치는 문 린을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힘들어합니다. 자신만의 친구로 삼고 싶었을 겁니다. 저도 그랬고, 우리 아이들도 친구를 좋아하면서 나만의 친구로만 삼고 싶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투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지요. 그러다 다시 친해지기도 한답니다. 청소년기에 흔히 겪는 우정과 고민들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계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이민자들이 들어오고, 살고 있습니다. 2세의 아이들도 많이 있지요.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작가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써의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그래픽노블로 풀어냈습니다. 작가는 비슷한 사람들이지만 각자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자이지만 다 똑같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모두 다른지요. 개인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특히 이민자로 살아가려면 자아 정체성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 거 같아요. 성인이 되면서 모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의 아이들에게 그런 거 같아요. 아이의 다양성을 나의 판단으로 개입하지 않고 바라보고 응원해 준다면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데 망설이지 않고 걸어갈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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