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떼까마귀 정원문고
앤서니 맥고완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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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떼까마귀

앤서니 맥고완 글 / 안지원 옮김

봄의정원


3편 『우리들의 떼까마귀』 이야기입니다.

니키와 형 케니는 티나를 데리고 들판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티나는 갑자기 짖으며 뛰어갑니다. 아이들도 티나를 따라가지요. 그곳에서 새들의 싸움을 보았습니다. 매와 까마귀의 싸움입니다. 매는 티나가 짖는 소리를 듣고 급히 날아오릅니다. 매에게 당한 까마귀가 많이 다쳐쓰러져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냥 까마귀가 아닙니다. 어린 떼까마귀입니다. 동물과 새를 사랑하는 형은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까마귀는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안아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형은 떼까마귀에게 '까막이'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형편이 좋지 않아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없는걸 아이들은 잘 알지요. 형은 까막이를 정성껏 보살핍니다. 상처가 나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니키와 케니 형제는 많이 성장했습니다. 엄마와도 연락이 닿아 겨울방학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밀도 생겼습니다. 니키는 학교에서 사라 스탄호프를 좋아합니다. 사라는 니키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노 스탄호프의 동생입니다. 스타노는 니키를 괴롭히지요. 하교를 하고 니키는 사라를 따라갑니다. 사라의 집까지 쫓아가지요. 사라 앞에 서는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그러다 스타노와 마주치게 됩니다. 심하게 얻어맞고 돌아온 니키는 너무나 분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니키는 화가 풀리지 않아요. 아빠에게도 형에게도 화를 냅니다. 자신의 화를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내일 아침에 스타노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니키는 까막이가 너무 보고 싶어 모두가 잠든 밤 몰래 까막이를 봐요. 힘 없이 누워있는 까막이가 자신같이 느껴졌나 봅니다. 등굣길에 만난 스타노는 얼굴빛이 좋지 않아요. 무섭기도 하고 겁도 나지만 스타노 앞에 서서 살짝 밀어버립니다. 그런데 스타노는 쓰러지면서 발작을 일으키지요.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살짝 밀기만 했는데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는 스타노를 어찌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사라는 능숙하게 자신의 오빠를 보살피고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 일로 니키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합니다. 스타노의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너무너무 화가 나 계십니다. 퇴학을 당하고 온 날, 까막이가 있는 상자는 비어있습니다. 니키는 까막이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니키는 어떻게 될까요? 학교를 다니지 못한 니키는 사라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까막이는 정말 죽었을까요?

텔레비전에서 애벌레 몸속에 알을 낳는 말벌을 본 적이 있다. 알에서 나온 작고 하얀 구더기가 애벌레의 살을 먹으며 자라다가 애벌레가 죽자 말벌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나의 생각과 마음을 잡아먹고 있었다. 하지만 말벌처럼 무섭고 징그러운 건 아니다. 나를 아프고 두렵게 하지만 기분은 좋다. 이렇게 말하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 본문 중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니키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싫습니다. 자꾸 마음같이 않게 꼬여 가는 일들도 싫지만 해결하려 나서지 않습니다. 방관자의 자세로 바라만 보고 있지요. 사춘기가 극대화되면서 자신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마음 같지 않게 형과 아빠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지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가면서 형과 아빠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큰 용기를 냅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거의 없습니다. 툭하고 생각지도 문제들이 많이 생기지요. 나에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얽히게 되는 일들도 생깁니다. 자신이 저지른 문제를 해결하려고 용기를 내는 니키를 보니 기특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생각한 결과보다 더 멋진 일이 생기기도 하지요. 니키와 케니 형제는 떼까마귀를 통해,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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