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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종달새 ㅣ 정원문고
앤서니 맥고완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1년 1월
평점 :
우리들의 종달새
앤서니 맥고완 글 / 안지원
봄의 정원

10대들의 성장소설 4번째 니키와 케니의 마지막 이야기 『우리들의 종달새』입니다. 2020년 케네기 매달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엄마와 연락이 닿은 형제들은 엄마가 이곳으로 오기로 합니다. 엄마를 만나길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니키와 케니를 봅니다. 여자친구 사라와 헤어진 니키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케니는 날로 난폭해져 갑니다.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고 있는 두 형제는 자신들의 변화에 낯설고 어색하겠지요. 자신도 모르게 화도 나고 짜증도 납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기분 전환 겸 가벼운 산책으로 종달새를 보러 가려 합니다. 개 티나도 항상 함께 하지요. 집에서 조금 먼 거리라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하지요.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가방에 넣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항상 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요. 당일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버스는 오전 8시에 있는데 놓치고 말지요. 결국 10시에 있는 세 번째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두 시간 반 동안 세 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종달새가 있는 산으로 오지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옷이 얇아 추워 보인다는 말도 하지요. 그 말을 뒤로하고 니키와 케니는 버스에서 내립니다.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문제없습니다. 아버지가 그려준 지도를 가지고 오솔길을 벗어나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겨울이지만 얇게 입고 온 옷이며, 점점 세지는 눈발, 인적 드문 오솔길입니다. 어느 정도 왔을까요? 형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언덕을 넘어 마을에서 버스를 타자고 니키는 제안합니다. 하지만 언덕을 넘어도 또 다른 언덕이 나와요. 가도 가도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요. 아빠의 지도를 펼쳐봅니다. 엉성한 지도이지만 이때만큼은 도움이 되어요. 지도에 의지해 개울이 있는 곳으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요. 밖에서 몇 시간을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해가 벌써 기울고 있습니다. 온몸이 얼어 감각이 없을 정도입니다. 핸드폰이 생각이 나 호주머니에서 꺼내 보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다 손가락에 힘이 빠져 개울 쪽으로 떨어뜨려 버립니다. 니키는 핸드폰을 집으려다 개울가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큰일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리가 잘 못 된 걸 알았습니다. 움직일 수 없어요. 너무나 고통스러워 악을 쓰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형 케니는 경사가 가파른 개울가에 있는 니키에게로 내려옵니다. 니키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곧 날이 어두워집니다. 형을 사람들에게 보내 구조요청을 하라고 말합니다. 형은 동생 곁에 있고 싶어 합니다. 지켜주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이러다 둘 다 얼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니키는 형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빨리 내려가라고 합니다. 티나는 형을 따라가야 할지, 니키와 함께 있어야 할지 망설이다. 형을 따라나섭니다. 다리가 부러진 니키는 어떻게 될까요? 형 케니는 구조요청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소리가 들렸다. 종달새의 열광하는 울음소리였다. 작은 새가 안간힘을 쓰며 위를 향하고 있었다. 엄청난 갈망과 희망과 의지로 온몸을 끌어올리는 비행이었다. 마침내 종달새는 아주 높이 솟아올라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자유롭게 날았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종달새는 종달새가 아니라 영혼이라는 것을. 나는 혼자 있고 그 아름다운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 본문 중에서
항상 돌봄을 받기만 하던 형 케니는 동생을 도와야 합니다.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설상가상 눈은 계속 내리고, 어두워지기까지 합니다. 케니는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 차가 다니는 도로를 찾아 내려가지요. 위험에 처한 니키도 케니도 서로 불안하고 두렵지만 서로를 믿고 있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니키는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 애쓰며 지나온 기억들을 회상합니다.
형 케니가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을까요?
점점 어두워지고 추운 겨울 니키는 무사할까요?
헤어진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헤어진 여자친구 사라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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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와 형 케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동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고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 줍니다. 돌봄을 받아야 하는 존재에서 돌봐주는 존재가 되어 약하고 상처받은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아파하며 치유를 해줍니다. 니키와 케니는 동물들을 치료해 주고 돌보면서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를 치유합니다. 아직 서툴고 부족한 게 많지만 서로를 아끼며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습장애가 있지만 홀로서기를 잘 하고 싶어 하는 형은 가족이 학교로 찾아오는 것을 언젠가부터 꺼려 합니다. 혼자서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요. 니키는 그런 형이 가끔은 낯설지만 형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지요. 니키도 엄마의 부재와 아빠의 망가진 모습, 형을 돌봐야 하는 입장에서 힘들고 기대고 싶었지만 꿋꿋하게 잘 견디어 냅니다. 아버지가 직업을 갖고, 엄마와 연락을 닿아 가난하고 가진 게 없는 아이들이지만 누구보다 호기심이 가득하고 사랑이 넘칩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다친 개 티나와 새끼 오소리 '킁킁이'와 떼까마귀'까막이'를 돌보아 줍니다. 그들도 소중한 존재이며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니키와 케니 형제들은 자신들이 처한 환경을 힘들어하지만 그렇다고 비관하지는 않아요. 주변을 돌아보며 가장 약하고 버림받은 존재를 소중히 돌보며 치료해 주지요. 어른도 할 수 없는 일을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니키와 케니 형제의 더 멋진 성장이 기대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