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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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이희영 장편소설

(주)자음과모음


평범함, 보통, 일반적임 이런 것들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대부분 '평범하다. 일반적이다. 보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에서 이런 말이 나온 걸까요? 사회에서 말하는 평범함, 보통 속에 내가 들어가 있으면 안심하며 살아갑니다. 남들과 다른 모습, 다른 행동을 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지요. 『보통의 노을』은 사회적인 기준으로 보면 하나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34세의 엄마를 둔 고등학생 노을의 이야기입니다. 노을의 엄마는 미성년의 나이로 노을이를 낳았습니다. 사회적인 질타와 고민도 많았을 엄마 최지혜 씨는 노을과 힘들고 어렵게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노을이 태어난 후 사회 시설 도움으로 겨우겨우 견디어 갔습니다. 하지만 씩씩합니다. 당차기도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험한 세상 살아가기 힘드니까요.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은 정말 마음 아프면서도 힘이 나게 하는 말인 거 같아요. 아이를 지켜내려는 강한 모성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아이를 위해 포기하고, 위험을 무릅써야 할게 많아요. 힘들도 외롭지만 엄마이기에 지켜내야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씩씩한 엄마 지혜 씨의 모습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노을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회적인 질타와 시선들이 있었을까요? 너무도 평범하지 않는 모자입니다. 노을은 그런 엄마가 안타깝습니다. 엄마가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을은 엄마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길 바랍니다. 그저 평범하고, 보통인 사람을 찾지요. 하지만 그 평범한 사람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 자신도 딜레마에 빠집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건강하고 멋진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노을은 엄마의 행복을 바라지만 자신이 정한 보통에 넘어서는 사람이라 과연 괜찮을까 걱정합니다. 자신이 정한 보통에 대한 기준에 의심을 품기도 하지요.

노을은 초등학생 때 전학을 와서 만난 친구 성하가 있습니다. 노을에게 성하는 여자사람 친구입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요. 고등학생 남녀가 붙어있으면 열이면 열 모두 둘 사이 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은 친구입니다. 사람들은 남녀는 친구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지요. 이런 규칙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그리고 노을은 고등학교에서 만나 동우가 있습니다. 동우는 노을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합니다. 동우도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면서 괴로워합니다. 자신이 왜 남들과 달라 평범하지 않은지. 왜 자꾸 노을을 보면 가슴이 뛰는지.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합니다. 그런 동우를 외면하지 않고 친구로 받아주는 노을은 역시 평범하지 않아요.


노을의 주위 사람들은 온통 평범하기를 거부한 사람들만 모였습니다. 사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릅니다. 보통 사람들의 보통을 넘어선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34세 엄마 최지혜 씨, 지혜 씨의 아들 최노을, 노을의 친구 성하, 동우, 지혜 씨를 사랑하는 성하의 오빠 성빈, 성하. 성빈의 아빠이신 중국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까지. 그들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촘촘한 인물의 구성과 성격, 줄거리까지 평범함을 거부한 이야기 속의 보통을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의 이야기, 사랑 이야기, 친구 이야기지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인물들이 가진 특별성 때문에 평범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페인트』의 이희영 작가의 평범하지 않는 내공으로 만들어진 『보통의 노을』이었던 거 같아요.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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