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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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장편소설

다산 책방


다산 책방에서 진행하는 『집행관들』 사전 서평단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집행관들의 검은 표지는 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은 권력을 쥐면 더 많은 걸 갖고 싶어 합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돈을 갖고 싶어 하고, 돈이 있으면 권력을 갖고 싶어 하지요. 사람들은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짓밟고 지배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라마다 무수히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을 휘두르며 법을 어겨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도 처벌을 받아도 죗값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요. 너무나 가벼운 처벌을 받아 법이 무섭지 않지요. 마음대로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발아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응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요?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는 게 당연한데 어떻게 받는 게 정답일까요? 법으로도 죗값을 치러 지 못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너무나 처참한 죽음으로 몰아넣는 건 정답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좀 섬뜩했습니다. 집행관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은 단죄하지만 너무나 처참한 죽음으로 이끌어내는 건 잘 하는 행동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부를 축척하고, 그 부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면. 그 고통받는 사람들 중에 내가 있다면 어떡할까? 말로는 응징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이 말이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처참하게 살인을 당하는 모습은 너무 하다 싶다가도, 죗값을 받는 게 마땅하다. 집행관들의 행동을 옹호하고 있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였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어. 이 마을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방식이 아주 독특했던 거야. 도둑질한 자는 손목을 자르고 강간한 자는 거세를 했지. 중세 시대의 형벌이 아직도 남아 있었어........ 그들은 형벌을 집행하는 데 어느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았지. 힘이 세 든 나이가 많든 부자든 간에 똑같이 집행했던 거야. 죄를 지으면 누구나 법대로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인도에 다니온 후에도 한동안 그 마을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더군."- 본문 중에서

그 말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복수심으로 집행관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집행관들이 모여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철저한 검증을 한 후 집행이 이루어집니다. 그 집행이란 게 정말 옳은 일일까? 집행 대상자들은 한치의 감정이 섞이지 않고 자료에 의해 뽑힌 사람들일까? 책을 읽으면서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집행할 대상을 고를 때 감정 없이 고르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행관들의 개인사도 너무 궁금했습니다. 모두들 사회에서 아니 정부에서 또는 법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모여 그 법을 이용해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사람들을 응징하는 사람들입니다. 과연 감정이 섞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처음 집행관들은 어떻게 조직된 사람들일까요? 처음 시작은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은 왔지만 헷갈렸습니다. 집행관들 존재 위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집행관들을 움직이게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집행의 결과가 처참하지만 않으면 법을 이용해 권력과 부를 축척하는 사람들과 부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법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법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법위에 있기도 하지요. 일반 시민들에게도 평등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억울하게 죗값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법이란 게 국민을 위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 것이 아니지요. 법이 바로 선다면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그런 날이 오길 바라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생각도 듭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한 '집행관들' 그들이 행한 일들을 모두 옹호할 수 있나요? 이웃님들은 집행관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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