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항아리야 고래책빵 그림동화 12
권은정 지음, 이혜원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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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항아리야

권은정 글 / 이혜원 그림

고래 책빵

『나는 달항아리야』는 삼백 년 전에 만들어진 백자입니다.

만들어지면서 시작된 삶이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도자기의 삶도 시작되지요.



옛날 옛적 한 줌의 흙이었던 도자기는 한 장인에 의해 동글동글한 도자기로 태어났어요. 가마 속은 뜨거운 불길과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로 가득했지만 도자기는 꾹 참고 견뎌내 도자기로 태어났어요. 장인은 도자기가 달을 닮아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달항아리는 많은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하고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창고에 들어가 있기도 한답니다. 깊숙한 창고에 먼지를 쓴 채 있어도 가만히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땐 더욱 자신의 모습이 빛나기도 하지요.

가난으로 달항아리를 훔친 수밖에 없는 청년에게도, 자식들을 위해 달항아리를 팔아야 하는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며 순순히 자신의 몸을 내어 줍니다.


일제시대에도, 6.25전쟁도 겪은 달항아리는 우리 민족의 슬픔도 괴로움도, 기쁨도 함께 합니다. 함께 슬퍼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기쁨도 함께 나누지요. 달항아리는 이제 박물관에 있습니다. 긴 역사를 함께한 달항아리는 둥근 달과 같은 얼굴로 우리들을 바라보지요.



『나는 달항아리야』를 보며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10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 태어나서 사랑을 받고 자라고 학교에서도 자라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라겠지요.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고, 가꾸어 가겠지요. 그 속에서 행복할 때도 있고, 힘들고,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힘이 생기겠지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달항아리처럼 우리 아이들도 단단해지겠지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47/clips/327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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