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연습 책 먹는 고래 12
정영숙 지음, 윤지경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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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연습

정영숙 글 / 윤지경 그림

고래책빵



정영숙 작가님의 단편동화집입니다.

6편의 동화가 담겨있어요. 사람들과 동물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하잖은 물건도 귀한 생명을 불어 넣어 이야기 담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하면서 시사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1. 봉지 텐트


슈퍼 새우깡 빈 봉지는 여행을 떠납니다.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들쥐 부부가 고양이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고 들쥐 부부를 고양이에게서 구해주기 위해 감싸줍니다. 들쥐 부부를 구해 준 새우깡 봉지는 출산을 앞둔 엄마 들쥐였습니다. 엄마 들쥐가 새끼를 낳고 기를 때까지 집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들쥐 부부는 새끼를 낳고 기르면서 새끼들이 자라면서 여러 가지 호기심을 일으킵니다. 호기심 때문에 생기는 일들을 그린 동화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잠시 접어두고 들쥐 부부를 위해 희생하는 새우깡 봉지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아요. 들쥐 부부와 아이들이 봉지에게 어떤 대가를 줄 수 있겠어요. 아무런 대가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고양이에게서 들쥐 가족들을 구해주는 봉지를 보며 참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나요?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누군가를 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 꼴찌 연습



영웅이는 뭐든 완벽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입니다.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증이와 치료 중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영웅이에게 꼴찌가 되면 원형 탈모증이 없어진다는 치료법을 내어 놓습니다. 영웅이는 원형탈모증만 치료할 수 있다면 꼴찌를 해 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친구 덕만이는 반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는 친구입니다. 영웅이는 친구 덕만이를 따라다니며 행동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꼴찌가 되는 연습을 합니다.

과연 영웅이는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원형탈모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어릴 때부터 시작됩니다. 아직 뛰어다니며 놀아도 모자랄 판에 학원, 숙제, 학업, 공부..... 너무 많은 것을 해 내고 있습니다. 놀이터에 나가면 친구들이 한 명도 없습니다. 학원 시간 때문에 잠시 놀다 다시 학원을 가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더 많은 학업에 시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가장 안타까운 현실인 거 같아요.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을 거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겪는 일이라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본인도,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들은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실수를 하지 않고 시험을 잘 치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치과에 간 꼬마 도깨비



과자를 좋아하는 꼬마 도깨비는 다른 동물들의 과자까지 먹어 버립니다. 양치도 잘 하지 않아 치아가 썩어 이가 아파요. 도깨비 나라엔 치과가 없어 걱정합니다.

약수터에서 치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 치료를 받기로 합니다. 치과는 도깨비에게도 무서운 곳인가 봅니다. 기계 소리, 소독약 냄새..... 꼬마 도깨비는 긴장을 합니다.

처음 보는 치과 치료가 신기하기도 합니다. 꼬마 도깨비는 치료해 주는 치과 의사 선생님이 너무 감사하지만 줄 돈이 없어요. 도깨비방망이에서 나오는 건 모두 뻥이거든요. 꼬마 도깨비를 치과의사 선생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은혜를 갚게 될까요??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사람이나 도깨비나 다 치아가 상하게 되고, 역시 치과는 무섭기도 한 모양입니다. 어른인 저도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땐 긴장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더 심하겠죠.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4. 악어돌이 꿈틀



연두 아빠는 조각가입니다. 아빠가 조각하는 정원에는 악어를 닮은 돌이 있습니다. 연두는 악어를 닮은 돌을 가장 좋아합니다. 항상 이곳에서 놀려고 하지만 엄마는 위험하다면 놀지 못하게 합니다. 연두는 엄마 몰래 악어돌에게 크레파스로 수염도 그려주고 눈, 코, 입을 그려주며 악어의 모습을 완성해 갑니다. 알고 보니 살아있는 악어였습니다. 연두가 색칠을 완성할수록 점점 악어로 돌아옵니다. 사람들의 악어를 잡아가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악어는 말합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준 마법의 약을 먹고 악어돌이 되었습니다. 악어돌은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약을 먹었는데 그 친구들의 생사가 궁금합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합니다. 악어는 다시 고향을 돌아갈 수 있을까요?

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지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 식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미 멸종된 동물들도 많이 있지요. 생태계의 질서로 멸종이 된 개체도 있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멸종이 된 동, 식물이 더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간이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좀 더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며 행동해야 할 거 같아요.

5. 풀잎 경단



풀잎 경단이란 말을 동화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토끼는 소화기관이 약해 먹은 풀잎을 처음 눈 똥을 다시 먹어 영양분을 보충하고 다시 소화시켜 내보는 일을 한답니다. 처음 먹고 눈 똥을 풀잎 경단이라고 합니다.

렉스는 애완토끼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여도 살이 찌지 않고 더 야위어 갔습니다. 연우는 할아버지 포도밭에 렉스를 키우기로 합니다. 살이 찌면 다시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렉스는 애완토끼로 깨끗하게 살다가 풀어놓고 키우는 집토끼들과 살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집에서 살 때와 다른게 지저분하고 먹는 것도 맘에 들지 않지요. 렉스가 집토끼들과 지내면서 풀잎 경단을 알게 되고 몸도 살이 찌고 마음까지 커지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고 행했던 일들이 자신을 궁지로 내모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렉스는 풀잎 경단을 먹는 건지 몰라 점점 야위어 갔어요. 우리도 그런 경험들이 많이 있어요.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몰라 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 아이의 마음을 몰라 멀어지는 경향도 많이 있지요. 나의 행동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해를 끼친다면 그 일을 멈출 수도 있어야 하는 법도 알아야 할거 같아요.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도 배우면 인간관계도 잘 유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6. 엉뚱한 씩씩이



씩씩이는 등줄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햄스터가 부럽기만 합니다. 씩씩이는 햄스터 흉내를 내며 인간 아이들에게 재주를 부립니다. 아이들은 처음엔 쥐를 무서워하며 도망치지만 씩씩이의 재주를 보고 재미있어하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자를 선물로 줍니다. 씩씩이 가져온 과자를 동생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동생들은 좋아하지만 엄마는 걱정입니다. 등줄쥐는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야 하지만 씩씩이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받아 편하게 살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가지 않고, 등줄쥐들이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우지 않습니다. 쥐들의 천적인 고양이를 피하는 방법도 배우지 않습니다. 씩씩이는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햄스터와 다르게 쑥쑥 커 가는 자신을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어느 날, 아이들 앞에 다시 선 씩씩이는 아이들이 씩씩이를 보고 도망갑니다. 너무 커 버린 씩씩이가 무서워 도망간 것입니다. 고양이는 이때를 기다려 씩씩이를 덮치려고 합니다. 씩씩이는 너무 무서워 도망가려 하지만 고양이에게 잡히려고 맙니다. 그때 엄마가 다가와 씩씩이를 도와줍니다. 씩씩이는 도망가지만 엄마는 잡히고 맙니다.

이제 엄마가 없는 씩씩이와 동생들은 어떻게 될까요?

늦게나마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씩씩이는 등줄쥐 다워질 수 있을까요?

씩씩이의 호기심이 너무 과한 걸까요? 다양한 경험이 득이 되었을까요? 실이 되었을까요?

자신의 호기심으로 엄마와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시는 햄스터를 부러워하지 않게 되겠지요. 호기심을 억누르고 감추어두면 언젠가는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지요. 작은 호기심이 큰일이 발생될 수도 있지만 그 호기심이 또 다른 새로운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지요. 호기심이 나쁜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호기심이 좋은 방향으로 갈지 정답은 없지만 호기심 없는 인생은 너무 무료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보고 이왕이면 좋은 에너지로 발산될 수 있도록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 본 도서는 고래책빵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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