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여행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7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공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그림만 훑어 보았을 때의 첫 느낌은, 일단 그림이 참 좋았습니다. 아...에즈라 잭 키츠란..작가가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유화가 주는 느낌으로 루이의 외로움이 전해져 오는 듯 했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기에, 친구가 없어 외로워 하던 루이가 방안에서 꼼지락 거리며 만든 상자...상자안에 세운 입체 빌딩, 집...상자속 구멍을 통해...루이는 환타지의 세계로 날아갑니다.

아아...루이가 만든 상자속의 장소는...전에 살던 동네. 그곳에서 만난 것은...귀신들. 무서워서 달아나던 루이는 그 귀신들이 친구들이란 걸 알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그러나 아쉽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다시 돌아온 곳에서는...새로운 동네 친구들이..할로윈 인사로 루이를 기다리고 있군요. 이제 루이는 외롭지 않을 거라는..암시로 이 책은 끝맺음을 합니다.

사실..저희집 아이가 많이 공감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사'라는 뜻이 명확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아이는...지금 이사온 이곳을 '이사집'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요. 그리고 전에 살던 동네 친구들 얘기도 가끔 꺼내곤 합니다. 이 어린 꼬맹이가 벌써 그리움이란 걸 아는 걸까요? 고민하실 필요 없는 책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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