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re Des Hommes : 인간의 대지 불문학작품 24
생 텍쥐페리 지음 / 신아사 / 1977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 3학년 겨울 방학을 난 셍텍쥐베리의 <떼르데좀므>와 함께 보냈다. 다가올 졸업시험을 이 책으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남들이 다 극찬하는 책의 내용이 어떤지 호기심 반 의무감 반으로 읽었지만, 다 읽고 난 뒤의 가슴 훈훈함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비행조종사는 동료간의 우정,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지구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 등등 여러가지 소중한 추억을 곳곳에서 드러내며 인간과 이 땅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밤하늘을 날아가는 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 별들과 함께하는 고독한 비행조종사의 눈에 이 땅은 이미 별개의 존재라기 보다는 그 자신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극도의 추위속에 비행기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그를 살게끔 만들어준 유년의 추억, 마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억들은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의 원천인 것이다. 그가 사막에 누워서 지구가 돌아가는 것을 느끼며 온 우주와 하나되는 교감을 느낄 때 그것을 읽는 나 자신도 아찔하며 황홀해했던 기억이 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