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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놀아도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42
김민경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사계절 / 2025년 7월
평점 :
노는 걸 좋아하지만 같이 놀 친구가 없어 홀로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3학년 건우, 열심히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관두고 '놀기' 시작한 순례 할머니, 두 사람이 만나면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아이라면 노는 걸 제일 좋아하고 제일 하고 싶어 하는 법!
우리 반 3학년 아이들만 봐도 정말 사소한 거 하나하나가 놀이가 되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되면 정말 신나게 노는데, 노는 건 지치지도 않나보다.
이 책의 주인공인 3학년 꼬마아이 건우도 마찬가지다. 누나 지우가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 한 교시 남짓한 시간 동안 운동장에서 신나게 노는 건우. 하지만 건우는 혼자다. 친구들이랑 같이 놀다가도 자기가 지거나 제뜻대로 안 되면 버럭 화를 내고 짜증을 내버리기 때문에 친구들이 같이 안 놀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뭘 하고 놀지 고민 중이던 순례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둘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되어 함께 다양한 전통놀이, 옛놀이를 하며 신나게 논다.
아이들의 승부욕, 경쟁심, 이기고자 하는 열망과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 마음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아주 잘 알고 계실 거다. 우리 반 아이들도 재미있게 잘 놀다가도 순간 승부욕, 경쟁심 때문에 짜증이 나서 말다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른의 시선에서는 정말 단순하고 별 거 아닌 일인데 아이들 눈에는 정말 중대한 사항이겠지? 이 책이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이해해주는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 할머니'를 통해 건우의 마음을 달래주고, 건우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친구와 다투지 않고 함께 놀 수 있을지 알려준다. 우리 반 전체가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건우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바로 우리반 학급 문고에 들어갈 예정!
아직 승부욕이 강해 놀이활동 때 친구와 자주 다투는 아이들 혹은 지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많이 속상해하는, 마음의 힘이 약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