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슈크림빵 웅진 모두의 그림책 34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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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이 떨어져서 슈크림빵이 아니라 슈빵으로 버려진 다섯 슈빵들! 슈크림빵이 되어 돌아오기 위해 각자의 여정을 떠난다. 슈크림빵이 되기 위한 여정에서 슈빵들이 느낀 건 슈크림빵이 되는 게 유일한 답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면 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를 이렇게 귀엽게,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도 와닿을 수 있게 표현해낸 점이 무척 좋았다.

어쩌면 획일화된 사회,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회 속에서 잠시 나만의 길을 찾으러 떠나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진지하고 무거운 물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이 책은 이런 고민들에 "그냥 해보면 되지~ 해보면 알게 되는 거지!"라고 가볍고도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것 같아서 약간 감동적이기도 했다🥹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10대에도 나를 찾아갔고 20대 초반에도 나를 찾으려 했고 30대를 향해 나아가는 지금도 나를 찾는 중이다. 이 과정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며 가끔은 혼란에 빠져 우울감과 무력감에서 허우적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내가 되어야 하는 나'를 찾는 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의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림책을 읽으며 어른으로서 감동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오래오래 내 책장에 함께하게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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