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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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예쁘다. 대체로 모든 색을 각각의 매력으로 좋아하지만 핑크는 정말 남다르게 좋아라하는 색상이기에 보자마자 설레임

은빛 음각이 어쩐지 청첩장을 연상케 하기도
표지 일러스트도 잔혹한 듯 아름다워서 어리석은 장미라는 책 제목에 걸맞는 것 같았다.

솔직히 접근성이 좋고 익숙한 서론은 아니었다.
피먹임, 허주, 변질, 포도, ‘드나드는’ 등의 낯선 단어들이 초반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잘 읽히는거다. 솔직히 가독성이 좋은 문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꾸 미끄러지듯 잘 읽혔다.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의 1/4을 읽은 후 부터는 순삭
그냥 순삭
흥미진진해서 순삭

뭔가.. 그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을 글로 보는 기분이 들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다소 잔혹하고 황당한 소재를 아름답고 절절하게 그리는 이야기.
순수한 소녀의 이야기로 글로 옮긴 것 같은 느낌. 감동적인 마음도..

다 읽고 나서는 예쁜 동화를 흥미진진하게 들은 느낌.
두가지 아쉬움.
1. 나치 라는 이름의 여주를 낫치라고 표기했으면.
2. 에이코가 조금 가엾다.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최종화가 끝난 뒤에 몰아보는 편인데, 14년을 연재되온 소설을 한 자리에서 책 한권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더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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