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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스산한 공포가 엷게 퍼져있는 차가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반면
세심하고 분석적인 민환이와 야생마 같은 동생 매월이의 치유이야기에선 뜨거운 감동이 올라온다.
제주의 삶은 빈곤과 고난이 만연해 척박했다. 어쩌면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답답하고 엄격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 여인들은 더 자유로웠다. 대부분 해녀로 집밖에서 일하며 독립적으로 돈을 벌었고, 먼 곳까지 여행을 가기도 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경계가 육지처럼 뚜렷하지는 않았다.p.417 - P417
막다른 길은 언니 머리에나 있는 거지. 찾고자 하면 언제든 다른 출구로 나갈 수 있어. - P257
그 아이의 내면에서 날뛰던 망아지를 누군가 쏴 죽인듯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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