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꼬리는 어디 있지? 맑은아이 20
유보배 지음, 주미영 그림 / 맑은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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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보는 책을 보면, 오히려 더 많은 감동을 받을 때가 있어요. 어렸을 때는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들도 커서 보니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요즘 뱃속에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며 시간을 보내는데, 이야기에 감명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내 꼬리는 어디 있지?>는 귀여운 강아지의 이야기에요. 이 책은 '다른 것'과 '특별한 것'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코기는 어릴 적 꼬리가 잘려 꼬리가 없는 강아지에요. 코기는 숲속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었지만, 코기의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자신들과 다른 모습에 코기에 선입견을 가지고 함께 놀지 않았어요. 주눅이 든 코기는 꼬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하였고 멋진 깃털 하나를 발견하죠. 멋진 꼬리가 생긴 코리에게 친구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꼬리가 떨어지고 말았어요. 오히려 친구들에게 더 웃음거리가 된 코기는 상심했어요.


놀 수 있는 다른 친구들을 찾아보기 위해 길을 떠난 코기는 여럿 특이한 친구들을 만나게 돼요. 말을 더듬는 타조, 목소리가 크지만 다리를 다쳐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호랑이, 덩치가 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힘든 코끼리를 만나며 “그게 너희들 잘못은 아니잖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라며 그들을 위로해 주게 돼요.


그러던 중, 숲속에 번개로 인한 불이 났어요. 코기와 친구들은 숲속의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재주를 발휘하여 무사히 모두를 구하는데 성공하였어요. 사실 코기와 친구들은 '다르다는'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들이엇는데, 오히려 자신들만의 강점을 활용하였어요.


인생을 살면서 나와 생각이 같지 않고, 좋고 싫음이 다른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모두 나와 같을 수 없어요. 저희 신랑과 저도 한 평생을 다른 인생을 살다가 둘이 만나 처음에는 많이 싸우고 맞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어요. 다르다 고하여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가 틀리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고 배려해 주게 되면 더욱 좋은 시너지가 나는 거 같아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서로의 '다른' 부분을 동화책으로 잘 풀어낸 <내 꼬리는 어디 있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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