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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 남편의 임신
김진태 지음 / 박영스토리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희 부부는 5년 동안 지금까지 두번의 임신과 두 번의 유산을 겪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과 시험관을 진행하였지만 끝내 아직 아이를 갖기 못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요즘 너무나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 임신과 육아 서적을 찾아보다가 남편들이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인 <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을 읽게 되었어요.
읽는 내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저희는 두 번의 임신 모두 임신 초기인 8주에 유산이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초기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눈물 닦는다고 혼났습니다.
첫 아이가 생겼을 때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었고 임신인지 상상도 못하고 처음 생겨서 남편에게 서프라이즈 할 생각도 못하고 바로 임테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때 남편도 생각도 못 한 상황이라 자다 일어났다가 그냥 다시 잠들어버리더라고요. 기쁜 소식인데 얼떨떨하지만 남편 반응에 서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 아이가 생겼을 때는 첫아이 이후로 2년반 동안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이며 시험관이며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갖게 되어 처음 두줄을 보았을 때 기쁘면서도 많이 두려웠습니다. 지난번처럼 유산이 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남편도 저도 크게 기뻐하지 못하고 이틀에 한번 하는 피검사 때마다 피가 마르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었네요. 결국 첫아이와 같은 이유로 초음파에서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 유산이 되었어요.
저자님께서는 아내 임신을 축하하기 위해 꽃과 편지도 쓰시고 너무 감동이더라고요. 너무 부럽고 감동이라 제가 받은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났습니다. 이 책이 정말 필독 책인게 여자인 저도 몰랐던 꿀팁과 임신에 대한 상식들도 주수별로 정리를 아주 잘해주셔서 보는 내내 저희 남편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주 사소하지만 임신한 아내를 위한 작은 배려들이 책 속에서 속속히 보였어요. 아내의 병원 일정이나 섭취하는 약의 복용량 등 저희 남편은 무심한 부분들까지 다 꿀팁으로 적어주셔서 저희 남편이 읽으면서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네요.
저자님께서 얼마나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시는지 느껴지는 감동의 에세이였습니다.읽고 나서 바로 남편에게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선물하였어요. 이 책은 임신했을 때도 좋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모든 부부가 꼭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특히 남편분들의 필독서로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