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 나의 작은 날들에게
류예지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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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갑작스러운 암이 발생하였고, 연이은 시험관 시도에 두 번째 유산까지 겪으며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다가 류예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게 되었어요.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이 하나의 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왜인지 저도 예전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아주 어렸을 때이지만 짧게 기억이 나는 추억들이 있는데 그때의 잘못 들은 어쩜 그렇게 크게 느껴지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던지, 돌아보면 별 일이 아니었는데도 그때는 그랬던 거 같아요.

또 어떤 날은 바람에서 풍겨오는 가을 냄새나 어디선가 느껴본 추억의 냄새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작가님의 책은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제가 작가님의 과거를 함께 경험하는 느낌이엇어요. 에피소드마다 소제목들이 있는데 저도 과거를 회상하며 괜스레 제 과거에 이름을 지어보며 오랜만에 웃었어요.


요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데 저에게 처한 이러한 슬픔들도 시간이 지나고보면 내 인생중 어떤 작은 날들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생각이 많았던 오늘을 흘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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