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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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마음에는 여유가  없는거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 사태로 세계가 시끌 거리고 항상 긴장 속에 살아가보니 조금만 아파도 감기 기운이 올라오기만해도 잔뜩 예민해져서는 무엇이든 돌아볼 여유가 없던거 같아요. 특히 좋아하는 책을 읽을 새도 없이 하루 하루가 너무 팍팍했던거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여유가 없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요. 올해는 그 이쁜 벚꽃나무를 보며 봄을 느낄새도 없이 흘러가 마음이 아프네요.


메마르고 뾰족한 제 마음에 치유의 단비를 내려준 그림 에세이 한권이 있어요. 에세이스트 라문숙 작가님의 신간 그림 에세이 책인 <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입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몽글몽글한 느낌한 받으면 따듯하고 힐링이 되는 책을 읽었어요. 총 2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는데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작가님의 따뜻함이 묻어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은 감정을 느낀 에피소드는 "이제 나는 그때가 좋았던 걸 안다" 인데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 가끔은 어떤 방해도 안받고 내가 하고 싶은것 누리고 싶다" 라고.. ㅎㅎ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말이 되면 그 정적과 뭔지 모를 불안감이 저를 더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저자님의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과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아.. 그래 지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벌 수 있을 때 벌어야지.. 지금 함께 할 수 있을 때 행복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에피소드 하나 하나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되는 그림에세이에요. 조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때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면 제 자신이 감동 받거나 책을 덮기 아쉬울 때가 있어요.  <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는 어른들을 위한 따듯한 동화책 같은 느낌이에요. 보는내내 즐겁게 읽었어요.


삶이 지치고 힘들때, 내 자신을 잃었을 때.. 삶이 이해 할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이 들 때.. 잠깐 쉬어가면서 이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꺼 같아요.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선물하는 그림 에세이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완전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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