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싸랑한 거야 특서 청소년문학 12
정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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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과 "싸랑"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처음 책 표지와 제목을 보았을 때는, 달달하거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적 문제로 무너진 한 가정의 두 자매가 성장하는 과정과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장편 소설 이였어요. 소설의 내용은 다소 어두운 면들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어쩌면 책에 더 집중이 잘 된거 같기도 해요.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중소기업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새로운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지게되었고, 아버지는 배신과 횡령을 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며 집을 나가고 가족들은 빚쟁이들에게 쫒기게 되면서 시골 할아버지네에서 함께 살게됩니다. 할아버지 댁은 예전에도 온 적이 있지만 갑자스러운 빚으로 인해 자매는 낯선 환경에서 살게 되며 엄마는 빚을 갚기위해 새벽까지 식당에서 일을 하고, 또 자매는 빚쟁이들에게 쫒기는 신세여서 마음 편히 학교도 가지 못하게 됩니다.

 

하루 빨리 빚을 갚기 위해 두 자매는 짧은 시간 내에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하던 중, 로또를 사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로또를 살 돈도 상황도 되지 않는다는것을 깨닫죠. 로또에 당첨되면 모든 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거란 생각에두 소녀는 돈을 벌어 로또를 살 궁리를 하는데요. 직접 탄 커피를 팔아보려고도 하고 나름 열심히 돈을 벌고자 노력을 하죠. 하지만 돈 버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해결사라며 두 소녀를 찾아온 강철 이라는 인물이 등장을 하는데요. 청소년이기 때문에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자매에게 노래방 도우미로 일을 할것을 제안 합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무서웠지만 조금이라도 집에 보탬이 되고자 두 자매는 노래 주점에서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이 장면들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이 곳에서 일하며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도 겪고 나중에는 강철 이라는 인물에게 협박도 당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제가 괜히 숨이 막히고 두 자매에게 주어진 상황들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어느날 동생 지원은 강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운명 처럼 한 남자를 만나는데요.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던 지원 앞에 그는 매우 다정하고 따뜻 했습니다. 의지 할 곳이 필요했던 건지 동생 지원은 짧은 만남이였지만그에게 푹 빠지며, 소녀 같은 짝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언니 지혜와 만나게 될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소설 속에서 나오는 언니 지혜는 굉장히 이쁘고 아름답다고 표현이 되어 있었어요.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 남자는 지혜와 지원이 일하던 노래 주점 주인의 아들이였는데요. 평소에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이 날 남자는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이를 본 언니 지혜가 침착하게 대처 하며 둘은 서로에게 빠지기 시작 합니다. 중간 중간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결론은 동생 지원이 우려했던 상황이 오고 말았습니다. 두 남녀는 데이트도 하게되죠. 언니 지혜에게도 의지 할 곳이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하며 동생 지원은 첫사랑을 끝내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죠. 이야기 마지막에는 언니와 남자가 사귀게 됩니다.

 

제가 느낀 책은 풋풋한 짝사랑의 이야기 보다는 어린 나이부터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야하는 두 소녀에게 찾아온 위기들이 굉장히 안쓰러웠고, 의지 할 곳이 필요했던 두 소녀에게 남자는 아빠같이 다정하고 따뜻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로 나오거나 드라마로 촬영되면 어떨까도 생각 했습니다. 로또 당첨으로 인생이 바뀌길 원하는 장면도 저는 공감이 많이 됬어요. 먹고 살기 힘든 요즘 저에게도 로또는 삶의 낙이거든요. 당첨이 잘 되지는 않지만 1등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며 일주일을 버틴답니다.
다소 어두운 내용들이 담겨져 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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