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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매일 저녁 여섯시 반에 방송하는 KBS 라디오 <사랑하기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의 코너 ‘연애일기, 만약에 우리’에는 청취자가 보내온 각자의 사랑 이야기가 방송된다고 하네요. 라디오를 회사에서 자주 듣지만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방송이라 이런 방송도 있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다양한 사연들을 들어보고 싶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달달한 웹툰을 즐겨보는 편 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써져 있는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이라는 글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처음에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만 잔뜩 써져있는 책일꺼라고 생각 했는데요. 책을 받고나서 읽어보니 가슴을 두근 두근 하게 만드는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이별 이야기도 담겨져 있었습니다. "정말 이런 사랑도 있을까? "하는 운명적인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나도 이런 적이 있었네"라는 공감 백퍼인 이야기도 있어요.
저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책을 읽는 편인데, 책 자체가 가볍고 작은 편이여서 수시로 들고다니며 읽기 좋았어요. 줄거리가 너무 길면 읽다가 집중이 안되고는 하는데, 이 책은 에피소트가 길지 않아 출퇴근 길에 안성맞춤이였어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있어 읽는 내내 초집중 모드로 읽었답니다.
또 저는 결혼을 한지 얼마 안됬지만 요즘 서로 많이 익숙해져가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예전에 연애 시절 처음 만났을 때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나랑 만나자며 두달을 쫒아다니며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였던 날들이 책을 보면서 떠오르더라구요. 지금은 서로 친구처럼 때로는 남매처럼 자연스러운 요즘 저희 부부의 모습에 가끔은 설레는 일도 만들어줘야 겠다고 다짐하며 남편에게 더욱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책을 읽다가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서 남편에게 이것 좀 보라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하지 않겠냐며 책을 같이 보기도 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나에게 어려운 일도 남에게는 똑같이 어려울 수 있으니 서로 더 배려하고 이해를 해주자는 에피소드 였어요.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많은 반성도 했답니다. 나에게도 힘든일이 남편에게도 어려운 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내가 먼저 나서서 해야지, 남편이 힘든 부분을 이해해줘야지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마지막 파트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에요. 모든 일에 시작이 있든 끝도 있는것 같아요. 그 끝이 행복일지 아니면 슬픔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순간 순간이 행복하기에또 사랑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에 치이고 삶이 바빠 메말라있던 제 감정에 오랜만에 단비 같은 설렘이 찾아와 두근 두근하며 책을 넘겼네요. 나에게도 연애세포가 있는걸까? 나의 연애세포는 운명을 다했어..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여러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있는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를 읽어 보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오늘도 멋진 사랑을 꿈꾸고, 열정적인 사랑을 하시고, 때로는 지치지만 사랑을 이어가시는 분들 모두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