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연인들의 초상
엘렌 보나푸 뮈라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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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걸이 소녀나 다빈치 코드같은 그림과 연관된 소설을 좋아해서 들었던 책이다. 첫 장은 그리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지만 점점 스토리가 진행이 됨으로서 흥미롭게 빨려 들어간 책이다.

 

이 책의 스토리는 경매 시작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그림, 16세기 귀족화가 자크 드 벨랑주의 미공개 작품이 경매시작 바로 전에 사라지는 것을 큰 중심축으로 이 그림을 얻고자 하는 사,람 이 그림의 원 소유자, 그리고 경매소의 두 대표를 축으로 감정사 오르탕스의 화법에 의해 1인칭 관찰자적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오르탕스는 3대 경매소로 꼽히는 드루오에서 일하고 있는 감정사로 처음으로 자크 드 벨랑주의 미공개 작품을 알아본다. 그 그림은 바로 경매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로 자리잡을 것을 예감한 그녀는 정성스레 그림을 스캔을 받고 그리고 소개글을 쓰면서 벨랑주의 미공개 작품에 대해서 자신이 발견했다는 것에 열광, 그리고 판화의 원 주인인 빅토르와의 로맨스가 같이 전개가 되고 경매 시작전에 세간에 관심이 대상이 된 그림은 사라지고 경매인도 같이 살해를 당한다. 여기까자가 시간의 순서대로 정리된 스토리이다.

 

난 책을 보면서 오르탕스 사실 가엽다기 보다는 너무 감각적인 빅토르의 손길에 상대에게 빨리 마음을 내주었던 것이 몹내 아쉬웠다. 읽다가 너무 쉽게 사랑을 하는 것 같아 고개를 가우뚱 하며 읽어 내려가는데 마지막 단락에서 정신병원에 있는 오르탕스가 실제 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금, 아니 글을 쓰는 이제서야 그녀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나는 깨달았다. 벨랑주의 회화를 컬렉터들의 욕심, 그리고 경매인들의 욕망 등과 교차해서 누구에게도 그림을 빼앗기고 싶지 않는, 그리고 그 빅토르와의 불륜, 오르탕스는 로맨스라고 여기겟지만 그것이 배신으로 끝나을 때 그리고 그림의 주인공처럼 자신도 닮은 꼴이 되었을 때 생기는 욕망등등  오르탕스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 그림의 행방은 다른 경매인에 손에 넘어가 오르탕스의 손에 미치지 않는 욕망의 도구로서 번쩍이는게 마지막을 장식함으로써 끝이 나는게 너무나 속상했다. 이런 제길....

 

촘촘하게 16세기와 현대를 왔다 갔다 하는 글쓰기, 첫 소설이라 볼 수 없는 이 책, 읽어 볼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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