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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좋아하는 바구니, 고구니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양이는 바구니를 참 좋아합니다.
어릴 적부터 누웠던 빨간 바구니부터
빨래 바구니, 달 항아리, 시장바구니, 신발장까지.
둥글거나 네모나거나 상관없이 몸을 쏙 맞추어 편안하게 머뭅니다.
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할 바구니가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고양이의 모습이 꼭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개월, 44개월 두 딸도 자기 몸이 들어갈 것 같은
바구니만 보면 일단 들어가고 봅니다.
좁은 틈에 몸을 구겨 넣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자리를 잡는 아이들.
그런 모습을 떠올리니 이곳저곳을 바구니 삼아
누워있는 고양이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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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바구니
고양이에게 바구니는 단순히 몸을 담는 곳이 아닙니다.
몸을 웅크리고 쉬어도 좋고, 가만히 기대어 있어도 좋은
마음이 편안한 곳이지요.
이 그림책을 읽으며 고양이가 쏙 들어간 바구니가
꼭 부모의 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는 아이가 세상을 탐색하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마음 놓고 돌아올 수 있는 품이 있다는 믿음이
아이에게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을 주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 바구니는 몸을 담을 수 있는 공간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품어 주던 아이가, 나를 안아주기까지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이 유독 마음에 남았습니다.
세상의 품 안에서 편안함을 누리던 고양이가
이제는 누군가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바구니가 됩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품에 안아주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들은 안겨있지만 않고 저를 꼭 안아주기도 합니다.
아직은 작은 두 팔로 꼭 끌어안는 서툰 포옹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저도 아이에게 따뜻하게 품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서로에게 기대고 품어 주며 조금씩 서로의 바구니가 되어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