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재봉사와 바느질 가게 ㅣ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씨앗 단추, 꽃잎 천, 나뭇잎 레이스가 가득한

숲속 바느질 가게로 놀러 가요


옷을 만들 재료가 떨어진 숲속 재봉사는

친구들과 함께 바느질 가게를 찾아갑니다.


열매와 씨앗으로 단추를 만드는 가게,

꽃잎으로 천을 만드는 가게, 레이스를 짜는 공방까지.

특별한 재료를 만날 때마다

어떤 옷이 완성될지 기대가 커집니다.


늘 다른 친구들을 위해 옷을 만들어 주던 숲속 재봉사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옷을 만들기로 하는데요.

과연 어떤 옷이 완성될까요?


-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1️⃣ 자연을 관찰하는 새로운 시선 🌸


동그란 씨앗은 근사한 단추가 되고,

작은 꽃송이들은 아름다운 치맛자락이 됩니다.

<숲속 재봉사와 바느질 가게>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 줍니다.


저와 44개월 첫째 아이는 놀이터에 가면 자연물을 이용해

샐러드나 파스타 같은 요리를 만들며 놀이하곤 합니다.

나뭇잎과 작은 열매를 음식 재료로 삼고,

아이만의 레시피를 완성하는 것이지요.


익숙한 자연물이 아이의 상상 속에서

전혀 다른 무언가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놀이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그림책은 제가 먼저 읽었지만,

아이와 함께 읽고 난 뒤에는 놀이터나 공원에서

옷 만들기 놀이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나뭇잎은 치마가 되고, 꽃잎은 장식이 되고,

작은 씨앗은 단추가 된다면 어떨까요?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는 경험이 새로운 상상으로 이어지고,

그 상상이 아이만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2️⃣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 그리고 나를 돌보는 마음


숲속 재봉사는 늘 친구들을 위해 옷을 만듭니다.

무서운 겉모습 때문에 오해받던 올빼미 할머니의

아픈 모습을 보자 정성껏 간호하기도 하지요.

쿵쿵이 역시 함께 올빼미 할머니를 돌보고 망토를 선물합니다.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챙겨 주며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받은 친절을 또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법도 배워 가지요.


그런데 저는 숲속 재봉사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사실에 눈길이 머뭅니다.

늘 다른 사람을 챙기던 사람이

자신의 기쁨을 위해 옷을 짓습니다.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나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이에게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마음과 필요를 살피는 법을 함께 알려주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