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보행기 할머니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5
진주 지음, 정성아 그림 / 나무의말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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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빨간 안경테에 빨간 휴대폰,

그리고 언제나 곁을 지키는 빨간 보행기.

빨간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아픈 손녀를 만나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거대한 빌딩과 복잡한 시장,

빠르게 달려오는 트럭과 킥보드 사이에서

할머니는 잠시 작아집니다.

그때 친절한 미소로 다가온 한 남자.

그의 정체는 힘없고 느린 노인만을 노리는

'실버 사냥꾼'이었지요.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손녀를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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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1️⃣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깨뜨려 줍니다.

우리들은 흔히 나이가 많은 사람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 속 할머니는 느리다고 해서 무력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살아오며 쌓아 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지요.


빨간 보행기 역시 단순히 몸을 돕는 기구가 아니라,

할머니가 자신의 속도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됩니다.


2️⃣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는 모습

할머니의 길에는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은 할머니를 대신해

모든것을 해결해 주기보다,

필요한 순간에 작은 도움과 힌트를 건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조금 느린 사람을 재촉하기보다

잠시 기다려주고, 서로의 상황을 살펴주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배려와 연대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합니다.


3️⃣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를 통한 따뜻한 시선

할머니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존재이기 전에

한 사람의 삶을 살아온 주체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삶에는

오랜 시간 쌓인 경험과 기억, 사랑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할머니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을까?" 등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43개월 첫째딸과 함께 이 그림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할머니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며

잠시 추억여행에도 함께 다녀와 보고

자신이 아플 때 할머니가 돌봐주셨던 추억도 생각이 났는지

더욱 감정이입을 하더군요.


빨간 보행기를 힘차게 밀며 앞으로 나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통쾌하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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