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나의 엄마 ㅣ 마음이 자라나는 그린애플 그림책
노부미 지음, 이케가와 아키라 감수, 최미혜 옮김 / 그린애플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태내 기억을 연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이케가와 아키라 박사와 노부미 작가가 함께 만든 그림책 <안녕, 나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엄마 뱃속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기도 합니다.
그 많은 일들을 기억하는 6,000여 명의 아이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연구 결과로 나온 그림책입니다.

저는 이 그림책을 저 혼자서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두 아이가 제 뱃속에 있었을 시절이 떠오르며 몽글몽글하기도 했고 그립기도 했습니다. 분명 입덧이 너무 심해 괴로웠을 시절인데 지나고 나니 그립기만 하네요. 특히 저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고기는 보기만 해도 미식거리고 상큼하고 신 과일들만 당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째는 고기는 먹지 않고 과일을 좋아하는 아이가 나왔더군요.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 들어오기 전 살았다는 ‘몽글몽글 구름 위 세상’이 너무나 귀엽고 인상 깊었습니다.
이 구름 위 세상에는 수염이 길쭉길쭉한 신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를 찾아주는 모니터, 지구로 가는 다양한 길들, 태어나서 할 일을 적어보는 책상까지.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에도 할 일들이 아주 많았나 봅니다.

혼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첫째 아이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41개월 아이지만 아가 놀이를 하고 싶다며 제 원피스 속으로 쏙 들어오는게 아니겠어요. 제 뱃속에 다시 들어간 아이를 꼭 껴안고 한동안 태명을 불러주며 ‘아가 놀이’를 했답니다. 그러면서 첫째가 뱃속에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스윽 물어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기억이 안나는 건지 “뱃속에서 아무것도 안했어!”라고 하더라구요. 살짝 아쉬운 대답이긴 했지만 아이를 한동안 꼭 껴안고 있으니 행복감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