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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 보림 창립 50주년 기념 그림책 ㅣ 내일의 책
노인경 지음 / 보림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특별하다.
모두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 주면 좋겠다.
세상의 중심이 온통 자신이라고 믿는
귀여운 욕심쟁이, 케첩이 있습니다. 🍅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최고급 재료로 스스로를 채우고,
쉼 없이 운동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케첩.
녀석의 목표는 단 하나,
세상 모든 요리에서 언제나 완벽한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음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직 뿌직’ 온통 자신을 뿌려대던 케첩은 결국
식당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고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방 안에 홀로 틀어박혀 점점 굳어가고 말라만 가는 케첩.
과연 이 눈물겨운 케첩에게 어떤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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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1️⃣ 세상의 모든 ‘작은 존재’들을 위한 따뜻한 응원
사실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주인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길가의 묵묵한 나무가 되고,
누군가는 푸른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늘이 필요한 순간 시원한 터전이 되어주고,
메마른 마음에 단비 같은 위로가 되어줄 수도 있는 법입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자리,
나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진리를
이 책은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알려줍니다.

2️⃣ 강렬하고 위트 있는 콜라주 기법의 매력
보통 ‘노인경 작가’님 하면 포근하고 따뜻한
색연필 화법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 <케첩>에서는
과감한 콜라주 방식을 선택해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실제 케첩처럼 사방의 강렬한 붉은색은
시선을 압도하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뒤,
집에 있는 다양한 재료를 오리고 붙여
나만의 독특한 질감을 표현해 보는
콜라주 미술 독후활동으로 확장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3️⃣ 진정한 우정이 건네는 위로
좌절에 빠져 방에 틀어박힌 케첩 곁에는
오랜 친구 마요가 있었습니다.
마요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
매일같이 찾아와 묵묵히 함께 산책을 해줍니다.
대단한 말을 하지 않아도 곁을 지켜주는
그 따뜻한 온기 덕분에
케첩은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지요.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요 같은 친구 단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우리는 이미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른인 저마저도 깊은 위안을 얻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