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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요 ㅣ 한림 더같이그림책
김유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우리 곁에 머물던 것들
처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았던 날,
모든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던 날을 기억합니다.
<바람이 불어요>는 아이와 부모의 뺨을 가만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을 함께 느끼는 숨 가쁜 일상을 가만히 비추어 줍니다.
이 책은 그렇게 아이와 부모가 같은 온도를 공유하며
나란히 성장해 가는 과정을 참 다정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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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있어서 느끼지 못했던 첫해의 온기
이 그림책을 가만히 넘기다 보니,
첫 아이를 낳아 기르던 그 눈부시고도 서툴렀던 1년의 기억이
뺨을 스치는 바람처럼 새록새록 밀려왔습니다.
누구도 가르쳐 준 적 없었던 부모라는 역할.
매 순간이 서툴고 벅차기만 했던 그 시절에는,
사실 내 주변에 어떤 바람이 불어오는지, 지금이 어떤 온도인지,
계절이 바뀌며 어떤 냄새가 실려 오는지 전혀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온 신경이 아이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 가닿아 있었고,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 보이지 않던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잔잔한 행복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참 치열했지만, 그만큼 서로의 온기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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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아이와 나란히 서서 느끼는 바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어느덧 훌쩍 자란 아이와 나란히 앉아 이 책을 읽어봅니다.
그제야 비로소 그 서툴렀던 한 해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감사한 축복이었는지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