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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품씨의 대단한 하루 ㅣ 우리 그림책 55
김상균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품고 있던 소나무 씨앗들을 바람 속에 훌훌 날려 보내고,
가벼워진 몸으로 아래를 향해 툭 떨어진 솔방울 '솔품씨'.
모든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솔품씨의 품속 깊은 곳에 미처 날아가지 못한 씨앗 하나가 콕 박혀 남아 있었던 것이죠.
"이 작고 소중한 마지막 씨앗만큼은 내가 꼭 지켜내겠어!"
단단히 마음을 먹은 솔품씨의 대단하고도 험난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거친 도심의 바닥으로 떨어진 솔품씨는 과연 온갖 위험을 뚫고
마지막 씨앗을 무사히 세상 밖으로 훨훨 날려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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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추천하는 3가지 이유
1.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역동적이고 유쾌한 연출
솔품씨가 도심 바닥으로 떨어져 겪는 고난의 과정은
한 편의 유쾌한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합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굴러가는 솔품씨를 따라
독자의 시선도 요리조리 바쁘게 움직이게 되지요.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솔품씨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둠칫거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솔품씨의 시시각각 변하는 생생한 표정은 물론이고,
길고양이와 비둘기 등 도심 속 동물들의 과장되면서도 극적인 행동 묘사가
장면마다 있어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깔깔대며 몰입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2.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솔품씨의 단단한 마음
단 하나의 씨앗도 허투루 대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려는 솔품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인내'와 '책임감'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거친 세상의 풍파(동물들의 위협, 딱딱한 아스팔트) 속에서도 씨앗을 꼭 품어 안는
솔품씨의 여정은,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3. 양육자의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부모'의 얼굴
이 책이 가진 진짜 힘은 아이뿐만 아니라
책을 읽어주는 '어른'의 마음까지 흔든다는 데 있습니다.
거센 바람과 위기 속에서 제 온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자식을 지켜내는 솔품씨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 부모들의 얼굴이 겹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내심 뜨끔하기도 하고, 깊은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작은 지침에도 쉽게 지치고 짜증을 냈던 제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묵묵히, 그리고 단단하게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솔품씨를 보며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나'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