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산 빙수 가게 (여름 에디션 리커버) ㅣ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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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꿀시사회’를 통해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강렬함을 잊지 못합니다.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읽어주시던지, 그 순간 마음속으로 
‘이 책은 반드시 내 아이와 함께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었지요. 
그렇게 설레는 기다림 끝에, 
한층 시원해진 여름 리커버 에디션으로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 얼음산이 낮아질수록, 동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여기에 얼음산의 얼음을 사각사각 깎아 만든 최고의 디저트, 
‘얼음산 빙수’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반한 손님들이 몰려들며 가게는 금세 문전성시를 이루지요.

하지만 빙수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역설적이게도 얼음산의 높이는 점점 낮아져만 갑니다. 
마침내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던 동물들은 
더 이상 머물 곳이 없어 하나둘 얼음산을 떠나기에 이릅니다. 

인간의 달콤한 축제가 이어지는 동안, 
자연의 시간은 참혹하게 부서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위태로운 얼음산과 동물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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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

1️⃣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빙수' 한 그릇으로 유쾌하게 비틀다
이 그림책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끝없는 욕심을 
‘빙수’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재치 있게 풍자합니다. 
빙수가 팔릴수록 얼음산이 깎여 나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아이들이 글을 읽지 않아도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한눈에 직관적으로 몰입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유쾌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질문,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자연이 파괴되고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즐겁게 풀어냅니다. 
진짜 놀라운 것은 결말입니다. 
얼음산이 통째로 사라지고 나서야 빙수 장사는 끝이 나지만, 
인간의 욕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는 바닷물로 ‘씨솔트(Sea Salt)’ 사업을 시작하는 인간과, 
그 곁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 한 마리.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과 환경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됩니다.

3️⃣ 한 권의 그림책이 불러온 아이의 마법 같은 변화
그림책의 힘은 텍스트에 머물지 않고 삶으로 이어질 때 가장 빛납니다. 
첫째딸은 책 속에서 눈물이 되어 사라지는 동물들을 보며 눈가를 촉촉이 붉히더군요. 
그러고는 스스로 다가가 에어컨 전원을 끄고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지구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아이만의 다정한 다짐이었겠지요. 
이처럼 아이의 마음에 즉각적인 실천의 씨앗을 심어주는, 
참 고맙고도 강력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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