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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책스며든 / 2026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는 이 세상.
빈틈이라고는 단 1cm도 허락하지 않는 듯 삭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여기, 무한한 여백을 꿈꾸는 한 과학자가 세상을 바꿀 기상천외한 발명품,
‘텅텅 펌프‘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펌프가 만들어낸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공간’.
그 고요함 속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잃어버렸던 진짜 행복을 찾아갑니다.
아이들은 채워지지 않은 빈 공간에서 무한히 상상하고,
어른들은 비로소 깊게 사유하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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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이 주는 뜻밖의 위로]
우리는 바야흐로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늘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 세상 속에서 숨 가쁘게 달리죠.
넘치도록 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문득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고 쓸쓸하다면,
잠깐 걸음을 멈추고 텅 빈 하늘을 올려다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이 책을 덮자마자 가만히 집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옷장 속 입지 않는 옷들, 서랍 가득 모아둔 잡동사니들…
‘언젠간 쓸모가 있겠지’라는 미련으로 쌓아둔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건을 비워내야 비로소 공간이 숨을 쉰다는 것을 깨닫고,
요즘은 이 책 덕분에 하나 둘 기분 좋은 정리 본능을 깨우는 중입니다.
🎨 [눈으로 먼저 마시는 해방감]
책은 숨 막히도록 꽉 찬 세상과 마법처럼 생겨난 텅 빈 공간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대조합니다.
그 과감한 여백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해방감이 전해지죠.
특히 표지에서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 속에
홀가분하게 누워있는 과학자의 모습을 보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편안한 미소가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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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지친 어른이 혼자 조용히 펼쳐보며 마음을 다스려도 좋을 아름다운 철학 그림책,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오늘 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일 아침 가까운 공원이나 숲으로 가벼운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그곳에 내려놓고 오기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