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양이는 왜 치즈를 훔쳤을까? - 대만 ‘올해의 최고 아동서’ 선정 도서
베이글 지음, 정세경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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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포럼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책을 읽을 때 번역본인 경우 원제와 한국어 제목을 비교해 보곤 합니다.

이 책의 원제는 <CHEESE VILLAGE OF THE FOREST>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숲속 치즈 마을'이라는 평범한 제목보다

<전설의 고양이는 왜 치즈를 훔쳤을까?>라는 한국어판 제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줄거리: 의심과 오해가 이해와 화해로 바뀌는 과정

숲속 치즈 마을에는 치즈를 무척 사랑하는 생쥐들이 살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 치즈 가게'에서 치즈가 한 덩이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기묘하게도 치즈가 사라진 자리에는 항상 물고기 한 마리가 놓여 있었죠.

마을 생쥐들은 무시무시한 '전설의 고양이'가 치즈를 훔쳐 간 것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고양이 '모모'와 직접 마주하게 된 생쥐 '아치'.

과연 소문과 편견으로 시작된 이 소동은 따뜻한 화해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1. 아이의 눈높이에서 '편견과 오해'를 설명하기 좋습니다.

치즈를 훔치러 온 줄 알았던 고양이 모모의 실체는 전설 속 괴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어딘가 어수룩하고 귀여운 모습이었죠.

모모는 치즈를 훔친 것이 아니라,

소중한 물고기와 치즈를 정당하게 '교환'하고 싶었던 것뿐이었습니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 보고 누군가를 단정 짓기보다,

직접 대화하고 경험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저는 아이와 '늑대 놀이'를 할 때 이 메시지를 활용하곤 합니다.

무서운 늑대가 아이를 잡아먹으러 오는 설정에

"만약 이 늑대가 사실은 ㅇㅇ이랑 놀고 싶어서 찾아온 착한 늑대라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더해보는 것이죠.

이런 놀이를 반복하다 보니 아이가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느끼는 긴장감도

한결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2. 생쥐 '아치'의 시선으로 그려낸 낮은 세상

아이와 산책을 하다 보면 어른인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돌멩이나 풀꽃을 아이가 발견하곤 합니다.

이 책은 주인공 생쥐 아치의 시선에 맞춰 그림이 전개됩니다.

낮은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구도 덕분에 키가 작은 아이들은 더욱 깊은 몰입감을 느낍니다.

"아치에게는 세상이 이렇게 크게 보이겠구나"라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 한 줄 평

소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속에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심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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