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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유수지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밤사이 하늘에서 툭 떨어진 별 하나를 품에 안고 길을 떠나본 적이 있나요?
유수지 작가의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는
별 하나를 주워 든 '나'의 작은 여정에서 시작됩니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생명에게 소중한 별 조각을 조금씩 떼어 나누어 주는 과정.
서로의 눈과 발을 맞추고, 상대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그 다정한 행위 속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서로의 시선을 먹고 자라며,
보이지 않는 둥근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요.
공감과 연대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게 풀어낸
이 그림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세 가지 추천 포인트
1️⃣ 캔버스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 그 자체의 그림
회화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온 유수지 작가의 첫 그림책인 만큼,
매 페이지가 하나의 완성된 회화 작품입니다.
인쇄된 종이 위에서도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와 색채의 깊이감이 고스란히 전해지죠.
북촌에서 열렸던 원화전을 일정상 놓친 것이 이 책을 넘길 때마다 못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소장 가치가 충분한 '아트북' 같은 그림책입니다.
2️⃣ 소외된 작은 존재들을 향한 다정한 시선
우리는 때로 앞만 보고 걷느라 발밑의 작은 꽃이나 곁의 소중한 이들을 무심히 지나치곤 합니다.
이 책은 길가에서 마주치는 흔하고 작은 존재들에게 별을 나누어주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나지막이 일깨워줍니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나보다 작은 존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는지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3️⃣ 지친 어른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밤의 그림책’
그림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기분 좋게 깨뜨려주는 작품입니다.
낮에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눔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는 오롯이 나를 위한 위로의 도구로 꺼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친 하루 끝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작가가 뿌려놓은 별 조각들이 마음의 상처를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마치며
세상이 각박하다고 느껴질 때, 내 안의 별이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고 느낄 때 이 책을 펼쳐보세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그 '둥근 믿음' 하나만으로도 내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될 테니까요.